DB12 디자인 총괄, "우아함 속에 F1 노하우 녹여"

입력 2023년07월06일 00시0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과하지 않으면서도 존재감 높이는 디자인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 크게 증가해

 "DB12는 우아함 속에 강한 힘을 가진 차 입니다" 지난 6월12일(현지시각) DB12 글로벌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한 마일즈 뉘른베르거 애스턴마틴 디자인 총괄의 첫 말이다. 그는 브랜드 정체성을 지키면서 기술적으로도 혁신적인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새 차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섬세한 내외관 변화 포인트를 통해 새롭게 정의한 슈퍼 투어러의 가치를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그와 차를 둘러보며 DB12 디자인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DB12의 외관은 최소한의 변화를 주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느끼기 위해 집중했다. 때문에 얼핏 보면 DB11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세부 요소들은 전부 바뀌었다. 대표적으로 그릴이다. 크기를 키우고 통풍구와 새로운 디자인의 스플리터를 적용했다. 격자 무늬는 옛 클래식 DB 시리즈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결과물이다. 

 이 외에 새로운 LED 헤드램프를 비롯해 특색 있는 시그니처의 주간 주행등을 추가했다. 덕분에 한층 명확한 인상을 연출할 수 있었다. 또 앞, 뒤 너비는 각각 6㎜와 22㎜ 증가해 한 층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옆은 공력성능에 집중했다. 펜더 아래쪽에는 별도 공기 통로를 뚫어 사이드스커트로 올바르게 바람 길을 만든다. 

 C필러 역시 안쪽에 에어 덕트 기능을 만들어 공기가 트렁크 위로 빠져나가게 설계했다. 모든 공기역학 요소는 눈에 잘 보이지 않으며 우아한 곡선 디자인 속에 녹였다. 다운포스를 위한 전동식 스포일러도 얇게 숨겨놓았다. 이러한 결과로 기존 대비 공기를 받아들이는 면적이 두 배 이상 높아졌고 냉각 성능과 주행 안정성이 크게 증가했다.

 실내는 DB12의 가장 큰 변화다. 최적의 각도로 설계한 완만한 센터페시아와 넓은 대시보드 면적이 핵심이다. 터치 패널과 물리 버튼을 적절히 배치해 조작의 즐거움도 충족시켰다. 색상과 소재 구성은 애스턴마틴의 비스포크 서비스인 Q 바이 애스턴마틴으로 가능하다. 뉘른베르거 총괄은 "디자이너와 각 분야 장인들의 협업으로 오직 나만의 차를 표현한다"고 말했다.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비스듬한 각도로 치켜 올린 도어의 형태와 경첩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투명한 시동 버튼과 두툼하고 길죽한 패들시프트도 브랜드와 차의 정체성을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질 좋은 가죽과 유광블랙, 알루미늄을 적절히 섞었으며 퀼팅 패턴 역시 고급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마일즈 뉘른베르거는 "DB12를 멀리서 잠시동안 봐도 애스턴마틴임을 알 수 있다"며 "아름다운 디자인 속에 DB12만의 진보된 기술과 경험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능 진화적 요소를 대거 탑재했다"고 차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슈퍼 투어러로 표현한 차의 정의를 디자인에서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니스(프랑스)=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