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넉넉한 크기와 알찬 편의품목 주목
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택시를 단종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안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LPG가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7세대 쏘나타(LF) 택시를 단종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계약돼 있는 약 2만여대 물량 중 10% 정도만 더 만든 뒤 내달부터 생산을 중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 역사 속으로 사라질 쏘나타 택시는 내년 상반기에 새 중형 택시로 명맥을 이을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상황 전개로 예비 구매자들은 대안 찾기에 나섰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 LPG SUV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QM6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SUV 특징을 살린 커다란 크기와 넉넉한 공간, 합리적인 가격과 유지비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택시 업계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QM6 LPG는 택시 전용 제품이 없음에도 높은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정숙성, 월등한 적재공간, 60ℓ 충전 시 약 534㎞를 주행할 수 있는 경제성 덕분에 구입 후 택시로 바꾼 기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QM6 LPG 택시를 구입해 운전하고 있는 한 기사는 "하루 종일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세단보다 넓고 쾌적해 몸을 움직이기 편하다"며 "적재 공간 손실이 없는 도넛형 연료 탱크를 장착해, 캐리어를 끌고 한국에 온 관광객을 여러 명 태우고 이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세로형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디지털 계기판, 전동 트렁크 등 실질적으로 만족이 높은 편의 기능이 대거 들어있다"며 "수 십년 동안 택시 기사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차를 만났다"고 평가했다.
판매 일선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한 영업 직원은 "쏘나타 택시 단종 소식 이후 QM6 LPG 문의가 늘었다"며 "그랜저 택시보다 합리적인 가격 및 다양한 트림별 구성으로 입맛에 맞는 차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화재 및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전기 택시에 대한 경쟁력이 다소 주춤해진 사이 최근 ℓ당 800원대까지 내려오는 등 값이 안정적인 LPG 연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종에 눈을 돌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르노코리아도 발빠른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7월 QM6 LPe를 택시 차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택시 미운영에 따른 영업 손실 최소화를 위해 계약 이후 신속 인도 프로그램과 택시 전용 할부 상품을 운영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