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 110년 역사 기리는 V12 엔진의 '발러' 선봬

입력 2023년07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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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12 5.2ℓ 트윈 터보 엔진과 맞춤형 6단 수동 변속기 조합
 -110대 한정 생산

 애스터마틴이 V12 엔진과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발러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발러는 프론트 엔진 스포츠카의 전통을 기리고, 순수하고 본능적인 주행 경험을 갈망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작한 애스턴마틴 창립 110주년 기념 제품이다.


 세계적으로 단 110대만 생산하는 발러는 최고출력 715마력의 V12 5.2ℓ 트윈 터보 엔진과 맞춤형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했다. 기계식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은 차와 운전자 간의 아날로그식 연결감을 선사하며, 전자식 트랙션과 안정성 제어 시스템이 이를 추가적으로 지원한다. 스포츠, 스포츠+, 트랙 등의 주행모드는 섬세하게 조정된 스로틀 반응, 토크 관리, 사운드 캐릭터를 제공하도록 조율했다.

 발러는 전용 어댑티브 댐퍼, 스프링, 안티롤 바와 맞춤형 서스펜션을 장착해 역동적인 특성을 강조했다. 휠 얼라인먼트 지오메트리에는 전용 캠버, 캐스터, 토 세팅을 적용했다. 차체 구조는 전/후면 시어 패널, 리어 서스펜션 타워 스트럿 브레이스, 연료 탱크 브레이싱을 통해 역동성을 키웠다. 새 조향 시스템은 불필요한 컴플라이언스 원인 요소를 제거해 운전자에게 섬세한 감각과 연결성, 즉시성을 제공한다.

 기본 품목인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Carbon Ceramic Brakes)는 410㎜ × 38㎜의 프론트 디스크와 6피스톤 캘리퍼를 통해 풍부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360㎜ x 32㎜의 리어 디스크는 4피스톤 캘리퍼와 연결된다. 최고 800도의 온도에서도 브레이크가 제동력을 잃지 않도록 설계해 운전자가 발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타이어는 미쉐린 파일렛 스포츠 S 5로, 21인치 경량 단조 알로이 허니콤 휠과 함께 앞 275/35 R21, 뒤 325/30 R21의 규격을 채택했다. 


 차체는 완전히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외관은 애스턴마틴의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와 상징적인 1970년대의 V8 밴티지의 요소를 결합했다. 클램셸 보닛은 큰 "말발굽형" 흡기구와 트윈 NACA 덕트를 갖춰 충분한 엔진 냉각 성능을 확보했다. 애스턴마틴의 상징적인 그릴 모양새는 형태와 기능을 모두 향상하기 위해 개선했다. 중앙부분은 알루미늄 스트레이크로 표현했으며, 양 측면에 위치한 대형 탄소섬유 인테이크(흡기구)는 엔진과 브레이크에 시원한 공기를 공급한다. 

 후면부는 극적인 테일라이트 그래픽이 특징이다. 알루미늄 블록을 밀링 가공한 알루미늄 액센트는 상단과 하단을 분리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리어 디퓨저 안쪽에 위치한 트리플 테일파이프 배기 시스템은 경량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했다. 

 2인승의 실내는 간결함으로 헤리티지 감성을 이어간다. 그 중심에는 수동 변속 레버가 위치한다. 기어노브는 알루미늄, 티타늄, 탄소섬유, 월넛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소재는 개인화를 통해 독창적인 조합이 가능하다. 표준 제공 품목 외의 요소를 원한다면 Q 바이 애스턴마틴 서비스를 이용해 맞춤 제작할 수도 있다.

 발러의 생산은 올해 3분기에 애스턴마틴 게이든 본사에서 시작한다. 이후 4분기부터 출고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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