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정책에도 한국 브랜드 선방
미국 친환경차 시장이 2023년 상반기 동안 내연기관차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친환경차 시장은 공급망 차질 완화, 가격인하 경쟁 심화, 신차 투입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54.8%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세단+소형트럭) 판매 비중 역시 8.6%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BEV 59.2%, PHEV 39.4% 증가한 반면, FCEV는 제품 노후화 및 축소로 0.4%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반기 북미산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64.3% 증가했으며 판매 비중도 전년도 73%에서 77.4%로 4.4%P 올랐다.
제조사 국적별 판매는 미국 브랜드가 전년대비 60.7% 증가했으며 비중도 전년 68.5%에서 71.2%로 확대돼 미국 전기동력차 시장을 주도했다. 유럽 브랜드는 신규 라인업 확대, 미국내 전기차 공장 가동과 공급망 안정화에 다른 생산회복 등으로 BEV판매가 전년대비 125.5% 증가했다.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대비 69.1% 상승했다.
한국 브랜드는 개인구매 인센티브 중단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리스 및 렌트 등 상업용 판매 비중 확대와 라인업 강화, 기업차원의 인센티브 지급 등 판매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전년대비 5.9% 증가한 4만6,800여대를 판매(점유율 7.2%)했다. 일본 브랜드는 주요 기업의 신규 BEV 차종 출시가 확대되며 전년대비 40.2% 증가했다.
제품별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BEV는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 3가 1, 2위를 차지, 전체 BEV 판매의 56%를 판매했다. 한국 브랜드도 IRA법으로 인한 개인구매 인센티브 배제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 5와 EV6가 각각 판매 7위와 10위를 기록하여 BEV 베스트 톱 10에 올랐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완성차업체가 전기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가운데 전기차 가격인하 압박이 거세질수록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국내 자동차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