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삼각별 강조한 이유는?

입력 2023년07월2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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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아함 속 강렬한 인상 심어줘
 -브랜드 인식과 자신감 높여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삼각별 로고를 활용해 신형 E클래스 디자인의 품격과 혁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E클래스 미디어 행사에 참석한 토번 에우 외관 디자인 담당은 "신형 E클래스가 지닌 품격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나타내기 위한 혁신 요소를 생김새에 녹였다"며 "그 중심에는 삼각별이 있다"고 전했다.


 토번 에우는 직접 차를 둘러보며 신형 E클래스 외관 디자인의 특징을 설명했다. 새 차의 그릴은 벤츠 전동화 라인업 "EQ"에서 출발한 검정색 테두리를 적극적으로 둘렀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정통 내연기관 역사를 자랑하는 E클래스와 미래 전동화 전환으로 이어질 벤츠의 연결고리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궁금증은 자연스럽게 그릴과 이어진 헤드램프로 향했다. 버블 형태로 곡선을 살린 두 개의 주간주행등 디자인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토번 에우는 "주간주행등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E클래스는 항상 두 개의 램프로 나눠 표현했다"며 “옛 E클래스에서 시작한 듀얼 헤드램프 정체성을 계승한 부분도 살펴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그릴 중앙을 흐르는 크롬 바가 한 줄로 돼 있으면 AMG라인이고 세 줄이면 익스클루시브"라며 트림별 성격을 정리했다. 또 중앙에 붙은 커다란 벤츠 로고는 얇아졌고 범퍼 디자인은 곡선을 살려 전체적인 차의 형태와 맥을 맞춘 모습이다.


 측면은 B필러 부근에서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눈길을 끈다. 그는 "앞과 뒤는 굵은 선을 강조해 펜더가 더욱 풍부해 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선이 끊기는 부분은 매끄러운 도어 패널을 표현해 우아함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이 외에 "C필러에서 트렁크로 내려오는 형태는 최대한 곡선을 살려 플래그십인 S클래스와 비슷한 느낌을 연출하고 부드러운 고급 세단의 이미지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뒤태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했다. 특히, 테일램프 속 그래픽 형태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그는 벤츠 로고인 삼각별로 표현한 이유에 대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만한 포인트"라고 답했다. E클래스는 우아함을 바탕으로 차분한 볼륨 세단의 모습이기 때문에 어느 한 부분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기 위해 테일램프 빛의 형태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사람들이 멀리서 차를 봐도 단번에 벤츠 E클래스임을 알 수 있다"며 "삼각별 요소를 곳곳에 둘렀다"고 말했다.

 실제 신형 E클래스는 테일램프와 함께 그릴 안쪽 패턴과 범퍼 양 끝 장식까지 전부 삼각별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부분에도 감각적으로 반영해 브랜드 인식을 고취시키고 자신감을 높이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한편, 토번 에우 외관 디자인 담당은 "새 E클래스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빈(오스트리아)=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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