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4조2,379억원, 42.2% 확대
-판매 증가·믹스 개선·환율 효과로 수익성 개선…역대 분기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 결과 판매 105만9,713대, 매출액 42조2,497억원(자동차 33조 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4,834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 경상이익 4조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023년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이 실적을 이끌었다. 그 결과 지난해 2분기보다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하이브리드차 판매 호조 등에 따라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에 힘입어 늘었다. 2023년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p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이 결과, 2023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생산 확대,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 5 N·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5세대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한다.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