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중 탄소 포집 및 에너지 전환 기술 개발
-2026년 기반 기술 확보, 2030년 실증 통해 2045년 탄소중립 기여 목표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5개 대학교와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실 참여 대학은 경상대·공주대·한국교통대·한국에너지공대·한양대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과 참여 대학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공기 중 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소재나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공정 등에서의 탄소 감축도 필요하지만, 2045년에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이를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DAC(Direct Air Capture, 공기중에서의 탄소포집) 분과와 이산화탄소 활용 분과의 두 개 분과로 구성됐다. DAC 분과는 경상대, 공주대, 한국교통대가 참여한다. 대기 중에 0.04% 농도로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효율적으로 포집하기 위한 기술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산화탄소 활용 분과는 경상대, 한국에너지공대, 한양대 등 세 개 학교로 이뤄졌다.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메탄올, 메탄, 카본 물질 등으로 변환해 합성연료 및 배터리용 소재로 만드는 연구를 수행한다.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은 기초 기술을 확보한 이후 자동차 장착이 가능한 이동형 탄소 포집 장치를 비롯해 사업장과 빌딩 등에 활용이 가능한 대용량 고정형 모듈 시스템 등을 개발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차그룹은 탄소중립 공동연구실의 운영을 총괄하며 연구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약 45억원의 연구 예산을 지원하고, 기술 내재화 및 검증에 협력한다. 또한, 연구 결과가 각 그룹사의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초기부터 공동연구실 활동에 참여하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