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분기 영업이익 3조4,030억원...52.3%↑

입력 2023년07월27일 00시00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총 80만 7,772대 판매(10.1%↑)
 -매출액 26조2,442억원 달성

 기아가 27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3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기아는 총 80만 7,772대(전년 대비 10.1%↑)를 판매했다(도매 기준).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6조2,442억원(20.0%↑), 영업이익 3조4,030억원(52.3%↑), 경상이익 3조6,823억원(40.3%↑),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8,169억원(49.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또 영업이익률은 13.0%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2분기 기아의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6,95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한 80만7,772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에,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한 26조2,44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확대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또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 고가 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와 더불어 근본적인 사업 체계 개선에 기반한 가격 정책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52.3% 증가한 3조4,0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지속했다.

 한편,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6,023대(전년 동기 대비 11.0%↑), 매출액 49조9,349억원(24.1%↑), 영업이익 6조2,770억원(63.4%↑), 당기순이익 4조9,368억원(69.4%↑)을 기록했다. 기아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브랜드 신뢰도 및 선호도 상승을 바탕으로 전 제품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 차종을 중심으로 최대 생산과 적기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여기에 EV9을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전환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 내 유럽과 미국향(向)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각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해외 시장에서 핵심 SUV 판매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별 핵심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인도에서는 최고 인기 제품인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차종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한다.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 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 반등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 및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기존 97조6천억원에서 100조원 이상으로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에서 11조5,000억~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12.0%로 각각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