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7개사, 美 EV 충전 합작사 세운다

입력 2023년07월30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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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현대차 등 테슬라와 충전 경쟁
 -2030년까지 급속 충전기 3만기 설치 목표

 주요 완성차 제조사 7개사가 미국에서 전기차용 충전소를 제공하는 합작사를 설립한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합작사 참여 기업은 GM, 스텔란티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혼다, 현대차, 기아다. 참여사들은 올해 안에 당국 승인을 얻어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총 투자 규모는 최소 10억달러(한화 약 1조2,700억원)로 알려졌다.

 합작사는 2024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 캐나다의 주요 간선 도로와 도심에 총 3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각 충전소는 다수의 DC 충전기를 배치하며 전력은 재생에너지로만 공급한다. 


 업계에선 합작사가 테슬라와의 충전 경쟁을 위해 등장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자동차기술협회(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가 테슬라의 NACS 표준화를 진행하면서 기성 제조사들이 테슬라의 전기차 영향력 강화를 견제한다는 것.

 이와 함께 합작사가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75억달러(약 9조5,800억원) 규모의 보조금 프로그램(National 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NEVI는 모든 전기차가 공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를 제공해야 한다. 테슬라의 경우 북미에서 2만2,000여기의 급속 충전망을 확보하고 있지만 NACS를 채택하는 전기차만 이용이 가능하다. 테슬라가 NACS의 표준화를 추진해 이용자를 늘리려는 배경이다. 합작사는 NACS와 CCS 두 가지 충전 규격을 모두 지원하면서 범용성을 확보하고 보조금을 지원받는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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