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라인업 중 상위 트림 선택
-선택 품목 기본 적용하고 상품성 높여
-환차손익, 물류비 감안해도 합리적 가격 책정
토요타가 7인승 준대형 SUV 하이랜더를 국내 출시하면서 우수한 상품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제품 경쟁력을 키운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하이랜더는 편안한 승차감과 다양한 공간활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주는 고효율을 앞세워 아웃도어와 친환경 두 가지 선택지를 모두 충족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한다. 국내의 경우 패밀리 SUV에 대한 인기도가 높고 레저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하이랜더에 대한 주목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토요타자동차는 하이랜더 상품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먼저 북미에 판매중인 다양한 제품 중 리미티드와 플래티넘 등 최상위 트림으로 구성했다. 폭 넓은 기능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결과다.
이와 함께 선택으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4륜구동 시스템인 "E-포(Four)"를 전 트림에 기본으로 넣었다. 이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따라 프론트 및 리어 휠 구동력 배분을 100:0에서 20:80까지 정밀하게 제어하며 운전자에게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그 결과 풀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터치형 센터 디스플레이, 11스피커 JBL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킥 센서형 파워 백도어와 안드로이드 오토 및 무선 애플 카플레이, 열선 및 통풍 시트, 메모리 기능 등 요즘 소비자들인 선호하는 기능은 거의 다 기본으로 장착했다.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8개의 에어백도 갖췄다. 플래티넘의 경우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 360도 파노라믹뷰 모니터, 디지털 리어뷰 미러 등이 추가돼 사실상 풀옵션에 가까운 상품 구성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가격은 북미와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맞췄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보통 수입차의 경우 환율 변동과 물류비, 통관 절차 등을 이유로 현지생산 및 판매 대비 다소 가격이 상승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국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가격으로 하이랜더를 책정했다.
실제로 미국과 같은 등급으로 편의 및 안전품목을 선택한 뒤 임의로 몇몇 주를 골라 세금을 각각 더했을 때 대부분 국내 가격과 차이가 없었다. 물론 국내에서도 세금을 더하면 차 값은 상승하겠지만 물류를 비롯한 부대 비용이 드는 수입차임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상당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참고로 국내 판매중인 하이랜더는 리미티드 6,660만원, 플래티넘은 7,470만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모두 다 넣으면서도 가격적으로 매력을 높이기 위한 마지막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합리적인 차 값을 앞세워 가족중심 소비층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레저 활동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