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선호하는 소수 소비자 위한 선택지 마련
-완전변경 수준의 개선으로 경쟁력 강화
기아가 지난 17일 쏘렌토 부분변경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새 쏘렌토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세련되고 강인한 외관과 함께 개방감과 편의성을 겸비한 실내를 갖췄다. 특히 기아는 완전변경 수준의 상품성 개선과 도심에 더 어울리는 제품의 정체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개발자들과의 일문일답.
-내·외장 디자인이 기대 이상으로 새로워졌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했나
"(윤문효 넥스트디자인외장2팀 팀장) 모든 부분에 있어서 기아 디자인의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어떻게 하면 잘 녹아들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램프와 그릴 디자인에서 많은 변화감과 신차 이상의 느낌이 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집중했다.
상품성 개선이라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을지 디자이너들의 많은 고민과 아이디에이션이 반복됐다. 더불어 전면부와 후면부가 바뀌면서 측면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많은 주안점을 뒀다"
"(이민영 넥스트디자인내장2팀 팀장) 실내에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기존에 소비자들이 선호했던 강인한 이미지, 수직적 배열에 대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섬세하고 세련된 감각적인 요소를 불어넣는 것이었다. 신형은 메인 크래시 패드와 콘솔의 몇 가지 기능, 여러 가지 조형 요소를 추가했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전환형 스위치 공조 등은 기아 브랜드가 가진 디테일들을 섬세하게 적용했다. 그 결과 모든 요소가 세련되고 수평적인 이미지와 더욱 어울릴 수 있게 됐다"
-하이브리드 제품에서 검정색 내장을 선택할 수 없는 배경은
(이민영 팀장) 사실 내장 색상은 검정색을 기본으로 두고 다른 색상들을 선택할 수 있게 많이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갈색, 회색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생각보다 많이 생기고 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는 가솔린과의 차별화 관점도 고려를 했고, 신규 색상에 대한 요구들까지 감안해서 차별화하고 있다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를 바라보도록 각도가 틀어져 있다. 동승자가 불편해 하진 않을까
"(이민영 팀장)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EV6에 적용한 디스플레이와 동일한 각도로 구성했다. 디스플레이 자체가 플랫폼 단위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인 모니터에는 동승석에 있는 사용자의 편의성을 위해서 자주 쓰는 메뉴를 스스로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드가 내장돼 있다. 그 모드에 따라서 동승자가 조작하기 편한 위치로 설정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디젤 엔진을 유지하게 된 이유는
"(김철웅 국내상품2팀 팀장) 쏘렌토를 기다리고 있는 소비자들의 계약과 실제 출고 요청 비중으로 보면 하이브리드가 약 한 85%까지 비중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내연기관차 중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으로서의 입지를 많이 갖고 있다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싶다. 디젤은 사실 동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거의 5% 미만의 굉장히 미미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러나 디젤 특유의 토크를 원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디젤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새 쏘렌토가 디자인뿐만 아니라 품목 측면에서도 여러 가지가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강점은
"(김철웅 팀장) 상품성 개선을 진행하면서 예전에 반영하기 어려웠던 많은 기능을 최대한 넣으려고 노력했다. 대표적인 것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시스템과 최신 커넥티비티 시스템이다. ADAS 측면에 있어서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와 같은 첨단 기능을 보강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리고 패밀리 SUV로서의 특성을 고려하고 다양한 탑승자에게 좀 더 쾌적한 탑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다양한 시트 시스템이라든지 공간적인 측면, 주행 및 주차 측면에 있어서의 편의성도 강화해서 신차 수준의 변경을 구현하려 했다"
-최근 세대교체한 현대자동차 싼타페와의 차별화 전략은
"(김주경 MLV프로젝트6팀 책임)쏘렌토는 강인하면서도 도심에 어울리는 세련되면서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왔다. 새 쏘렌토는 이 부분을 더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함께 부여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려 한다. SUV는 아웃도어, 레저에 적합한 차종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많은 소비자가 도심에서도 운행을 하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봤을 때 쏘렌토는 레저, 아웃도어 라이프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최적화한 모습과 공간성 및 여러 가지 편의 기능들로 무장한 차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이전 쏘렌토보다 연료효율이 소폭 떨어졌는데, 이유는
"(김주경 책임) 디젤과 가솔린 쪽에서 연료효율이 안 좋아진 이유는 충돌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차체 보강을 많이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품목들을 추가하다보니 50㎏ 이상 중량이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효율 개선을 위해 통합 열관리 시스템, 변속기 효율 증대 등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