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엄연히 다른 차"

입력 2023년08월20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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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오버·정통 SUV로 제품 성격 이원화
 -GM한국사업장 이끌 다이내믹 듀오

 쉐보레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투 트랙 전략의 핵심인 "다이내믹 듀오"로 설정하고 RV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강조한다. 비슷한 크기, 다른 콘셉트의 두 차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각자의 영역에서 브랜드 성장을 도모한다는 것.

 21일 회사에 따르면 두 차는 GM의 VSS-F B/C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종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을 담아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소형 SUV 장르를 개척한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세단과 SUV의 강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반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정통 SUV를 지향한다.



 먼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2ℓ E-터보 프라임 엔진을 얹고 GM 글로벌 제품군 중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엔트리 제품으로 자리한다. 동시에 크루즈, 말리부 등 사라진 쉐보레의 세단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를 담아 "크로스오버"를 지향한다. 특히 8인치 디지털 계기판, 11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스마트폰 무선 충전, 통풍 및 열선 앞좌석 등은 물론 오토 홀드, 전동식 트렁크 도어, 뒷좌석 에어벤트 등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품목들을 대거 채택해 상품성을 높였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쉐보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기술을 담은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버튼 조작만으로 FWD(전륜구동) 모드와 AWD(4륜구동)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처블 AWD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차별화한다. 지난 7월 출시된 부분변경 제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외관에 쉐보레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하고 실내는 대시보드 전반을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했다. 특히 8인치 디지털 계기판, 11인치 메인 터치스크린을 채택해 완전변경 수준의 개선을 이뤘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콤팩트 SUV의 기준을 제시하며 국산차 가운데 가장 많은 수출 물량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에 따른 경량 차체, 고효율 특성 가져
 -국내외 판매 효자 차종 등극

 물론 두 차의 공통점도 존재한다. 다양한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심형 RV를 강조한 RS와 아웃도어 이미지를 부각한 액티브 트림을 운영하는 것.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품목을 각 콘셉트에 따라 구성해 구매 만족도를 높인다. 실제 두 차의 RS, 액티브 트림은 고급임에도 80% 이상의 판매 비중을 보이고 있다.


 GM의 최신 설계 프로세스인 스마트 엔지니어링도 두 차를 관통한다. 스마트 엔지니어링은 다양한 주행 상황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해 하중이 실리는 부분을 파악해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설계 방식이다. 최신 쉐보레 제품들이 경쟁 제품보다 크고 강성이 높은 차체를 적용하면서도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를 통해 탄생한 고강성 경량 차체는 뛰어난 운동 성능, 높은 연료 효율과 안정성, 내구성까지 다양함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킨다.


 GM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쉐보레 다이내믹 듀오를 앞세워 1세대 트랙스에서 시작한 글로벌 컴팩트 RV 라인업의 강자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현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서로의 보완 효과가 있어 내부적으로 "다이내믹 듀오"라 부르고 있다"며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두 차가 충족시킬 수 있어 서로의 판매 효과를 저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다"고 전했다.

 GM한국사업장은 생산 면에서도 두 차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전 GM한국사업장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고 트레일블레이저는 인천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이 조합을 통해 연간 한국 생산 50만대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068만원, LT 2,384만원, 액티브 2,701만원, RS 2,760만원이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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