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드백 적극 반영한 2세대
-GT 감성 살리기 위해 노력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고성능 스포츠카 AMG GT의 2세대 완전변경 프리뷰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마야 마르코바 AMG GT 외장 디자이너는 "오너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개선을 이뤄냈고, 그 속에서 GT로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온전히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며 차를 소개했다.
먼저 마르코바 디자이너는 멀리서 봐도 단번에 GT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롱노즈 숏데크 구조와 한껏 부풀린 펜더, 유연하면서도 부드러운 곡선 실루엣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신형이 보여줄 수 있는 포인트로 3-포인트 램프 그래픽을 꼽았다. 헤드램프 주간주행등과 리어램프 제동등을 3개의 타원형으로 나눠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이 외에 GT 헤리티지를 강조하기 위해 파워 돔 보닛을 유지했고 중앙에는 새로운 모양의 아팔터바흐 AMG 로고가 들어간다.
디자인과 결합한 기능 개선도 이뤄냈다. 그릴의 위치를 낮추고 동시에 범퍼 흡기구와 하나로 묶은 것. 그 결과 전면부 인상은 대담해졌고 실제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양도 훨씬 많아져 냉각 성능이 좋아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과 카본 스포일러 등을 통해 공력성능도 한층 키웠다.
기존 AMG GT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불편한 점을 고친 부분도 설명했다. 그는 "A필러를 앞으로 당기고 C필러를 길게 늘렸다"며 "이를 통해 운전 시 시야 확보가 더 넓어졌고 GT 감성을 살리면서 실용성까지 챙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운전 재미와 일상 활용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됐다"며 "개발 당시 큰 도전이었지만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실내는 SL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역동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차와 교감하기 위해 아날로그 버튼을 늘리고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엠비언트 라이트도 간소화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적재공간을 키워 장거리 여정을 함께할 수 있고 주행 모드의 변화를 크게 둬서 언제 어디서나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카가 새 AMG GT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편, 신형 AMG GT는 GT 63 4매틱+ 쿠페와 GT 55 4매틱 쿠페로 나눠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빈(오스트리아)=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