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장벽 낮추고 상품 경쟁력 더해
-XM3 1.6 GTe, 인스파이어 트림 추가
-QM6 LPe, 최대 195만원 가격 인하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지난달 31일 통합형 소비자 경험 프로그램 "르노 익스피리언스"의 올해 두 번째 업데이트 "밸류 업(Value up)"을 선보였다. 이번 업데이트 핵심은 차종별 값을 크게 낮춰 가격 경쟁력을 키웠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전략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먼저 쿠페형 SUV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일렉트릭 골드 색상을 포인트로 삼은 디자인 패키지를 선보인다. 수출향에서는 이미 선보인 적이 있지만 국내는 처음이다. 범퍼와 휠, 펜더 및 머플러 장식 등에 포인트를 줘서 하이브리드 선호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는 제품력 강화다. 전체 XM3 판매에 66% 차지하는 1.6 GTe에 최상위 버전인 인스파이어 트림을 추가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품목들을 기본으로 넣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9.3인치 이지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멀티센스 주행모드, 엠비언트 무드 라이트, 1열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등을 넣었다. 가격은 2,680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RE 트림에서 시그니처 플러스 패키지 등 몇몇 품목을 넣었을 때보다 저렴하며 알차다.
세 번째는 국내 LPG SUV 시장을 이끌고 있는 QM6 2.0 LPe 라인업의 가격 조정이다. 기본형인 LE 트림의 가격을 기존 2,931만원에서 2,840만원으로 91만원 내렸고 주력 트림인 RE의 경우 3,365만원에서 3,170만원으로 195만원이나 낮췄다. 이는 동급 라이벌은 물론 한 체급 아래의 기아 스포티지 LPG와 비교해도 중간 트림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높은 가격 대 가치를 담았다.
짐칸을 활용한 신개념 2인승 SUV QM6 퀘스트 역시 185만원 낮춰서 2,495만원에 책정했다. 이와 함께 기존 2열 하단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언더 플로어 스토리지를 더해 실용성을 키웠다. 이 외에 XM3, QM6, SM6 등 모든 제품에는 초미세먼지 고효율 필터가 들어가고 LED 도어스폿 램프도 추가한다. LED 도어스폿 램프는 운전석 및 조수석 문을 열면 해당 차명과 어우러진 현대적인 문양의 조명이 도어 하단을 비추며 야간 승하차 시 편의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의 이번 전략에 대해 업계에서는 "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다시 높이고 소비자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려는 의도"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용가치를 높이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췄으니 더불어 소유가치를 키우기 위한 브랜드 전략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신차가 나오기 전까지 폭 넓은 마케팅 활동으로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환기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