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카메라 센서 클리닝 기술 '로테이터캠' 공개

입력 2023년09월05일 00시00분 구기성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커버 글라스 회전시켜 세척
 -레벨4 자율주행에 활용 기대

 현대자동차∙기아가 카메라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로테이터캠(Rotator-Cam)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새 기술은 카메라를 보호하는 커버 글라스의 회전과 소형 와이퍼를 결합해 먼지, 진흙, 물방울 등의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키기 위한 전동모터와 커버 글라스 하단부에 위치한 워셔액 공급장치, 고정형 와이퍼 블레이드 등으로 구성된다. 이미지 분석 AI가 오염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워셔액 공급장치를 작동하고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킨다. 회전에 의해 오염 물질은 소형 와이퍼에 걸러지게 되고 다시 선명한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레인 센서를 통해 우천 상황을 감지하면 워셔액 분사 과정을 생략해 물방울이 번지는 현상을 줄인다.


 로테이터캠은 와이퍼 블레이드와 워셔 노즐을 일체형으로 설계해 오염 제거 성능이 높다. 워셔액이 외부로 비산되는 것을 막고 워셔액 사용량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특히, 커버 글라스를 활용한 센서 클리닝 기술이 내부에 습기가 차는 문제를 갖는 데 비해 로테이터캠은 커버 글라스를 회전시킴과 동시에 내부 프로펠러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새 기술을 상용화할 경우 레벨 4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에 요구되는 센싱 고도화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노즐 부품 기반의 클리닝 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대차∙기아는 로테이터캠의 검증을 위해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가정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 특허출원은 완료했으며, 내구성 및 성능 테스트를 거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