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최대 1,000만원 초반 구입 가능
-풀 옵션 기준 2,500만원 넘지 않아
기아가 선보인 경차 기반 전기차 ‘레이 EV’의 국고보조금이 확정되면서 경쟁력에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정부 무공해차통합누리집에 따르면 레이 EV의 국고보조금은 512만원으로 책정됐다. 여론에서 예상했던 600만원대 보다는 다소 낮지만 경형 EV의 합리적인 가격과 배터리 크기에 따른 주행거리 등을 감안하면 준수한 금액을 받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보조금까지 더할 경우 레이는 평균 2,000만원 초반에 실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보조금을 많이 지급하는 거창군의 경우 1,300만원대까지 내려가며 볼륨 트림인 4인승 승용 풀패키지 기준 서울시로 한정해도 2,50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 참고로 레이 EV의 가격은 4인승 승용 라이트 2,775만원, 에어 2,955만원, 2인승 밴 라이트 2,745만원, 에어 2,795만원, 1인승 밴 라이트 2,735만원, 에어 2,780만원이다.
공격적인 금액이 형성되면서 레이 EV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단거리 이동에 집중한 경쟁 전기차는 물론, 보조금이 낮은 초소형 전기차와 비교해도 가격차이가 거의 없어 상당한 이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취등록세를 비롯해 경차 혜택은 그대로 가져가기 때문에 경제적인 장점과 기동성이 좋은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한편, 레이 EV는 레이를 기반으로 전동화를 채택하고 EV 전용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고전압 배터리는 35.2㎾h 리튬인산철(LFP)을 탑재해 1회 충전 시 복합 205㎞를 주행할 수 있다. 환경부 기준으로는 상온 210㎞, 저온 167㎞를 인증받았다. 또 5.1㎞/㎾h의 복합효율(14인치 타이어 기준)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150㎾급 급속 충전기로 40분 충전 시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7㎾급 완속 충전기로 충전 시 6시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10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구동모터는 최고출력 64.3㎾(약 87마력), 최대토크 147Nm를 발휘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