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정비사도 부족하다

입력 2023년09월12일 00시00분 구기성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영국·미국 등 정비 수요 대응 어려워
 -전기차 정비 인재 육성 필요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다루는 기술자들은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자동차산업협회는 2030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이후, 2032년까지 전기차 정비사가 2만5,000여 명 부족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역시 전기차 수리와 충전기 설치를 위한 기술자가 2031년까지 연간 약 8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도 2030년까지 9,000명의 EV 기술자가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전기차 보급 대수가 적은 탓에 전기차 정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재 양성과 설비 구축이 당장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전기차 고장 시 수리 비용 상승 문제가 발생하고 전기차 이용 경험 악화와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결국 자동차의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이 위협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전기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정비사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정비사 양성 코스를 미국 대학에서 개강했으며 지멘스재단은 전기차 충전기 설치와 정비 관련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미국에서 3,000만달러의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정비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전동화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전기차 전반의 기능과 시스템을 다루는 전동차 기본, 고전압 배터리와 모터·감속기, 충전 및 전력 변환 등에 대해 원활히 설명이 가능하도록 하는 소비자 응대 스킬업, E-GMP 기반의 전기차 시스템 고장·진단 등 전기차 진단 소집 교육 등 3과목을 이수한 후, 시험에 합격하면 기술 인증 레벨을 부여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