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다 되네?" 볼보 첨단 인포 시스템 써보니

입력 2023년09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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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소비자 맞춤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고도화된 기술로 활용 범위 적극 높여
 -순정 내비게이션 편견 지우는 실력 눈길

 경험을 중요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얼마만큼 다양하고 신선한 기능을 선보이는 지가 관건으로 오감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이 상당하다. 반대로 너무 많은 내용을 담다 보면 자칫 혼란스럽고 불편하게 바뀔 수 있다. 기술을 위한 기술로 남으며 외면을 받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만큼 제조사들은 화려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다양하면서도 알찬 인포테인먼트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보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수년 전부터 수입차 최초로 티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여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꾸준히 개선을 거듭하면서 사용자 만족을 높였다. 

 이번에 공개한 차세대 인포 서비스 2.0은 해당 과정에 정점을 찍는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더욱 진화된 안전과 개인화된 이동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됐으며 모두에게 깊은 만족을 안겨다 줬다.

 새 시스템은 음성 명령(아리아)을 통해 지도 및 정보 탐색, 음악 재생을 비롯해 전화와 문자, 차 주요 기능 설정, NUGU(누구) 스마트홈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이다. 먼저 운전자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살펴봤다. 

 차세대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2.0은 운전 습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목적지를 검색했을 때 주차장 위치와 정보를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또 서울시의 경우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을 활용해 실시간 신호 정보 및 잔여 신호 시간, 적정 교차로 통과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티맵(TMAP) 2.0을 지원한다. 

 C40 리차지와 같은 전기차의 경우 보다 편리한 충전도 지원한다. 목적지 검색 시 예상 배터리 잔량 및 주행 가능 범위 안내,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및 경로 설정,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이 외에 전기차 사용자들을 위한 특화된 기능으로 "EV 핫 키’도 도입했는데 주변 전기차 충전소 내 이용 가능한 충전기 대수와 충전소로 향하는 차 대수, 충전소 현장 이미지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충전기 사업자마다 각기 다른 결제 방식을 일원화하고 차 내에서도 충전 요금 결제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까지 연내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개인화 경험을 강화한 AI 서비스인 누구 오토(NUGU Auto)는 2세대로 진화했으며 여러 기능을 한 번에 실행하는 ‘루틴’을 제공한다. 미리 차의 상태와 음성 명령어, 스케쥴 등을 설정하면 알아서 해당 시간에 최적화된 상태를 보여주는데 마치 가상 비서가 있는 것처럼 편리하고 실용적이었다. 자주 가는 목적지나 즐겨 듣는 미디어, 일정 등을 설정하면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한 층 풍부한 기능으로 써드파티(3rd Party) 앱도 지원한다. 티맵 스토어를 통해 제공하며 정보 탐색 및 영상 시청을 즐길 수 있는 풀 스크린 웹 브라우저, 유튜브 영상은 물론 윌라 오디오북, 팟빵 팟케스트, 뉴스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즐길 수 있다.

 서비스센터 예약도 화면 안에서 가능하다. 원하는 날짜와 장소, 어떤 목적으로 방문하는지 등을 터치로 정할 수 있어서 번거로움을 최소화했다. 이 외에 출발 전 실내 온도 설정 및 배터리 잔량 확인, 충전 일정 예약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볼보 어시스턴트 등 차와 함께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화면 안에서 구현 가능하다.

 볼보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양한 기능을 간결한 구성과 그래픽으로 표현해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과정을 단순화해 짧은 시간에도 금세 손에 익는다. 자주 사용할 수 있게끔 노력한 흔적이며 결과는 성공이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의 능력은 높아졌지만 발열과 끊김, 지연 현상도 찾아볼 수 없어서 일석이조 효과를 톡톡히 가져갔다. 

 탑승자는 기능을 다루면서 수입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갖고 있는 편견을 지울 수 있다. 오히려 한국 맞춤형으로 표현되는 모든 구성들을 쉽고 편하게 다루면서 저절로 매료되고 즐거움을 더하게 된다. 그리고 볼보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만족과 가치는 더 높아진다. "신의 한 수"라는 표현이 들어맞는 변화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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