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5의 매력과 성능 고찰 예정
애스턴마틴이 가장 아이코닉한 제품인 DB5의 60주년을 맞이해 영국 "굿우드 리바이벌" 축제를 열고 축하의 장을 마련한다고 14일 밝혔다.
DB5는 올해 9월로 공개한 지 60주년을 맞이했다. 영국의 문화, 디자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며 애스턴마틴이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했다. DB5는 현재에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이고 인지도가 높은 자동차 중 하나다. 이번 주말 동안 DB5는 영국 서섹스에서 진행하는 굿우드 리바이벌 축제에서 DB 시리즈 신규 제품인 슈퍼 투어러 DB12와 함께 중심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DB5 오너이기도 한 로렌스 스트롤 애스턴마틴 회장은 "데이비드 브라운 경이 애스턴마틴 회장이시었던 시대에 수많은 훌륭한 스포츠카가 출시됐다"며 "그중 DB5는 가장 인정과 존경을 받고 선망의 대상이 된 차이고 애스턴마틴이 영국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랑하는 스타일, 성능, 특별함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DB5의 출시 60주년을 맞이해 애스턴마틴 110주년 헤리티지에서 DB5 모델의 놀라운 역할을 되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DB 시리즈가 현재에도 최신 기술과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추고 영국 수제 스포츠카의 모든 장점을 가져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는 DB12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DB5는 1963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로 등장했다. 기존 DB4 대비 디자인, 기술 및 장비 측면에서 여러 가지 변화를 선보였으며 더 강력한 파워를 제공하는 엔진을 새로 개발했다. 애스턴마틴 본사 및 영국 버킹엄셔주 뉴포트 패그넬에 위치한 공장에서 2년 넘게 개발됐고 세단으로 처음 공개되고 이후 컨버터블로도 나왔다. 또 해당 기간동안 오늘날 가장 갖고 싶은 차 중 하나로 손꼽을 수 있을 만한 명성과 유명세를 쌓았다.
한편, DB5는 영화 제작사 EON 프로덕션의 결정에 따라 제임스 본드 영화 시리즈에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출연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밀 요원인 제임스 본드가 DB5를 몰게 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이 외에 1960년대 DB5 오너로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 경과 조지 해리슨, 롤링스톤의 믹 재거가 있다.
이처럼 많은 유명인이 DB5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성공에 발판이 됐고 애스턴마틴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글로벌 인기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다. 이는 자동차 생산 대수와 비교 시 괄목할 만한 성과이다. DB5는 처음 생산 시 887대의 세단, 123대의 컨버터블, 12대의 비스포크 슈팅브레이크로 나왔다.
독일에서 최초로 선보인 DB5는 DB4에 탑재된 3.7리터 트윈 캠 직렬 6기통 엔진을 대폭 개선한 4.0리터 신형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 282마력을 냈다. 세부적인 기술 및 장비도 개선해 더욱 정교하고 까다로워진 당시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켰다. 전동식 창문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세밀하게 설계한 에어컨도 제공했다.
DB5는 애스턴마틴의 그랜두 투어러(GT) 토대를 마련한 제품이며 최근 출시한 첫 슈퍼 투어러(ST) DB12까지 영향을 미쳤다. 애스턴마틴을 퍼포먼스, 다이내믹스, 엔지니어링 및 기술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