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뛰고 온라인서 품절 잇따라
-외곽 요소수 판매 주유소는 물량 여유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면서 "제 2의 요소수 대란"을 우려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품 품절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곽 거점 주유소의 경우는 오히려 요소수가 넉넉해 재고 편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주요 매체에선 중국이 요소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발생한 요소수 대란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려 심리는 사재기 현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주요 요소수 판매 사이트를 중심으로 품절이 발생하고 있고 중간 유통망 및 되파는 사람들까지 생겨나면서 가격도 높아지는 추세다.
하지만 핵심 소비층인 트럭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요소수 공급난이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의 한 상용차 커뮤니티에서는 문제없이 요소수를 넣었다는 글이 쇄도했고 대란의 이유를 모르겠다며 운행하는 데에 전혀 지장을 받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또 주유소 사장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이며 온라인 판매와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소수 업계 역시 공급 비중을 살펴봤을 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요소수는 크게 주유소에서 별도의 주입기를 통해 판매하는 벌크형과 상품형인 일반 온라인 및 소매 판매용으로 나뉜다.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한 번에 많은 양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실제 연간 트럭에 사용하는 요소수는 승용차 80~90대 분량) 벌크형으로 주입한다. 요소수 제조사들도 이 점을 고려해 일반 온라인 보다는 주유소에 많은 양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고려했을 때 디젤 승용차 운전자들은 사재기가 가능한 범위에서 온라인 수요가 몰렸고 상대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왔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요소수 온라인 공급난이 일부 유통과정에서 생긴 병목현상이 이유일 수 있으며 공급 주체인 정부와 제조사가 재고 확보와 생산량 증편 등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는 만큼 소비자 혼란 최소화에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국내에는 요소수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롯데정밀화학과 10% 내외의 금성이엔씨, KG케미칼 등이 요소수를 공급 중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