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성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 거쳐
-뼈대부터 소재까지 전방위 기술 진화
-진동과 소음, 떨림 철저하게 잡아
한국토요타자동차가 고급 전동화 미니밴 알파드를 지난 18일 출시했다. 새 차는 올해 6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등장한 4세대 제품으로 탑승자의 편의를 극대화한 공간이 특징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 설명회가 지난 20일 열렸다. 알파드를 개발한 주요 엔지니어와 함께 "컵 바디(이해를 돕기 위해 절개해 놓은 목업)"를 살펴보며 VIP를 위한 기술을 확인했다.
새 알파드의 핵심은 승차감이다. 탑승자에게 최상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정숙성과 진동, 떨림을 완벽히 잡았다는 게 엔지니어 설명이다. 먼저 정숙성을 살펴보면 흡차음제 범위를 확장해 아낌없이 둘렀다. 도어와 필러, 전면부 패널은 물론, 바닥면에도 두툼한 패드를 적용해 기본적인 소음을 잡았다.
이와 함께 저주파와 반대 주파수를 전달해 노면 소음을 잡는 노이즈 액티브 캔슬러도 적용했다. 또 윈드실드 및 1열과 2열 어쿠스틱 글래스, 이중 실링 슬라이딩 도어 적용으로 외부 소음 유입을 저감했으며 저마찰 타이어를 장착하는 등 세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진동을 잡기 위한 서스펜션 보강도 이뤄졌다.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더블 위시본을 바탕으로 급격한 차체 거동 변화(피칭)를 억제하는 피치 보디 컨트롤을 적용해 모터 토크의 정밀한 제어와 서스펜션 댐핑을 최적화했다. 이는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작은 진동을 철저하게 흡수하고 궁극의 승차감을 구현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시트 쿠션 프레임에도 진동 방지 고무 부싱을 채택해 시트의 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또 토요타 최초로 노면 요철에 따른 진동 발생 빈도에 따라 서스펜션 충격 흡수력을 조절하고 노면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형 주파수 감응형 쇽 업소버를 채택해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원한다.
떨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뼈대에 집중했다. 각 필러 사이에는 강성을 높이는 빔을 추가로 덧붙였고 구조용 접착제 범위를 확대했다. 특히 2열을 위한 별도의 접착제, 바닥과 기둥, 천장이 맞물리는 부분의 크로스 빔 등을 살펴보며 MPV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엔지니어는 "튼튼한 뼈대는 안정성은 물론 전체적인 차의 승차감, 진동, 떨림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주춧돌이 된다"며 "완벽한 이동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부터 가장 먼저 신경 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