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1등석이 차 안에? 알파드 2열 직접 타보니

입력 2023년09월25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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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세한 감각과 호화로운 공간 연출
 -극강의 정숙성 바탕으로 특별한 경험 제공

 한국토요타자동처가 지난 19일 고급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4세대 완전변경 신차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단연 주목을 받았던 건 쇼퍼드리븐 체험이다. 2열 좌석에 앉아 서울에서 가평까지 약 1시간 거리를 이동하며 차가 갖고 있는 프리미엄 이동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이 펼쳐진다. 핵심은 시트다. 비행기 1등석 의자를 툭 떼어 붙인듯한 모습이다. 정확한 명칭은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로, 부드러운 질감의 나파 천연가죽 소재와 하단 쿠션 부분에는 체중의 압력을 분산하는 우레탄 소재를 적용했다. 토요타 최초로 등받이와 암레스트 부분에 저반발 메모리 폼 소재를 사용해 몸으로 전달되는 진동도 최소화했다. 착좌감이 훌륭하며 덩치가 큰 성인 남자가 타도 문제없다.
 
 시트에는 열선 및 통풍, 전동 틸트, 리클라이닝, 전동 오토만(다리 받침) 기능과 공기압을 이용한 지압 기능을 탑재했다. 제법 힘있는 안마 기능을 제공해 피로를 풀어준다. 또 2열의 좌우 암레스트에는 내장형 테이블을 기본으로 갖춰 태블릿 거치나 음식물 섭취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활용 가능하다. 접이식 거울도 오염에 강하고 유용할 듯하다. 

 암레스트에 부착된 시트 조작 버튼은 시트 자세 및 파워 슬라이드 조작이 가능하다. 별도로 마련한 스마트폰 형태의 터치타입 컨트롤러도 인상적이다. 2열 좌우에 개별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공조는 물론, 조명과 선셰이드, 오디오 및 시트 등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심지어 각 모드별 분위기도 알아서 바꿔주는 스마트 컴포트 기능도 내장했다.

 수납 공간은 차고 넘친다. 도어 안쪽을 비롯해 팔걸이 양 끝에는 별도의 접이식 컵홀더가 있다. 또 중앙 하단부에는 큼직한 수납함과 충전 포트가 위치하고 1열 시트 뒤 바닥에는 간단한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슬라이드 트레이까지 마련했다. 이 외에 4존 독립식 에어컨 시스템은 1열과 2열의 좌우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 있으며 빈좌석을 감지해 송풍 범위를 자동으로 변경해 준다.

 고개를 위로 올리면 커다란 중앙 모니터가 눈에 들어온다. OTT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또 공조장치를 비롯해 햇빛가리개와 개별 선루프 등을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천장 중앙에 위치해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64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는 루프 라인 라이팅도 감성 품질을 높인다.

 3열공간도 쾌적하다. 우선 480㎜ 롱 슬라이드를 제공하는 2열 덕분에 타고 내리기 무척 편하다. 전동 슬라이드 및 빠른 조작이 가능한 수동 슬라이드 기능도 함께 제공해 시트의 위치를 원하는 데로 조절할 수 있다. 3열 시트는 다소 작고 낮은 편이지만 무릎과 머리 공간이 넉넉해 장거리 이동에 불편함이 없다. 리클라이닝이 기본이며 별도의 수납함과 USB 충전 포트 등 필요한 기능도 알차게 넣었다.

 승차감은 일품이다. 진동과 떨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마사지와 영상 시청을 하면서 이동하는 기분은 짜릿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전동식 선셰이드를 채택해 나만의 프라이빗공간을 만들기에 유용했고 15개의 스피커와 12채널 앰프로 구성한 JBL 오디오 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쾌적하게 이동했다.


 알파드는 쇼퍼드리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한다. 길고 낮은 대형 세단이라는 인식을 넘어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바탕으로 특별한 가치 전달에 집중한다. 그만큼 탑승자는 심리적 여유와 안정을 가지고 도로 위 프리미엄 이동을 쾌적하게 누릴 수 있다. VIP를 위한 차로 알파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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