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차세대 전기차의 생산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생산 효율 향상을 위해 독일 볼프스부르크 바르메나우 공장 설립 계획을 포기했다. 당초 바르메나우 공장은 21억달러(한화 약 2조8,300억원)를 투입해 폭스바겐의 새 브랜드인 트리니티와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Scalable Systems Platform-based) 기반의 신차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대신 폭스바겐은 기존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증설해 전기차 생산 확대를 준비한다. 특히 2028년 출시 예정인 9세대 골프는 BEV로 등장하면서 이곳에서의 생산을 배정받았다. 새 골프는 SSP를 채택하는 폭스바겐의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앞서 볼프스부르크 공장은 2026년부터 A-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트리니티의 경우 독일 츠비카우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츠비카우 공장은 2020년부터 폭스바겐 ID.3, ID.4, 아우디 Q4 e-트론, 쿠프라 본 등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스 셰퍼 폭스바겐 브랜드 CEO는 "완성차 업계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변화를 겪으며 복잡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래를 위해 생산망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경쟁력있는 생산 할당을 계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폭스바겐은 이달 전기차 생산을 잠정 중단한다. 배경은 수요 감소다.이에 따라 츠비카우 공장에선 ID.4, 본 생산을, 드레스덴에선 ID.3 생산을 약 2주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