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이면서도 고급 MPV 만들기 위해 노력"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맞게 가치 충족할 것
토요타가 지난달 18일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를 국내 출시했다. 새 차는 고급 MPV를 지향하며 법인 구매자 및 의전용 차 시장을 공략한다. 그만큼 새 차에 대한 국내의 궁금증이 많아졌다. 이를 모를 리 없는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직접 알파드 개발자를 국내로 초청해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알파드가 등장한 배경과 4세대 완전변경 제품의 특징, 알파드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 등을 이야기하며 기대를 키웠다.
먼저 제품에 대한 궁금증이 주를 이뤘다. 운전자를 위한 편의기능과 PHEV 양산 시점을 묻는 질문에 개발자는 "모두가 쾌적한 이동의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서 2열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했다. 대표적인 요소는 조향 시스템이다. 스티어링 휠을 보조하는 모터를 개선해 응답성이 좋아졌고 조향 각도를 3.5도 키워 피로도를 줄인 것. 이 외에도 의전용 차를 지향하는 만큼 슬라이딩 도어 개폐 스위치와 뒷좌석 제어 버튼을 별도로 마련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6인승이 아닌 7인승으로 선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활용도를 꼽았다. PHEV는 구조상 6인승이 맞지만 HEV는 의전 외에 패밀리 영역도 어느 정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더 넓은 활용도가 필요하다는 것. 적재공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알파드는 6명이 골프 라운딩을 갈 수 있는 조합"이라며 "리어 데크 위에 47인치 골프백 4개를 넣고 눕혀서 2개를 추가로 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탑승 공간에 대해서는 "성인남자 6명이 앉은 뒤 옆쪽에 주먹을 쥐어도 남을 정도의 공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동력계에 대해서는 "출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를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개발자는 "시에나와 기본적으로 같은 엔진을 사용하고 있지만 바이폴라 니켈 베터리가 높은 출력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며 "제원상 수치는 작지만 전기 모터의 출력이 엔진을 효과적으로 도와 실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전했다.
소음, 진동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알파드는 "숲 속의 고요함"을 지향하면서 개발해 숲 속에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 바람 소리, 물 소리 등 다양한 소리가 있고 이 모든 게 거슬리지 않을 것"이란 추상적인 답을 내놨다. 엔진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적용한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액티브 노이즈 캔슬러다. 탑승자에게 저주파 소음의 반대 주파수 소리를 전달해 소음을 최소화한 것. 두 번째는 대시보드 패널 안의 사일렌서를 통해 듣기 싫은 소리를 흡수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외에 TNGA-K 플랫폼을 MPV로 활용했을 때 장점도 설명했다. 그는 "면적이 넓고 중량이 많이 나가는 차 임에도 불구하고 K플랫폼 덕분에 글로벌 충돌안전성능 및 배출가스 영역에서 뛰어난 성과를 얻었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약한 A필러 틀이 변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알파드의 가장 큰 장점인 정숙성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개발자는 "지붕에 떨어지는 빗소리마저도 신경 썼다"며 "천장 프레임 보강 필러 사이에 별도 구조용 접착제를 둘렀다"고 답했다. 여기엔 차를 만들 때 발생하는 각 뼈대 사이 단차와 공기 구멍을 가능한 한 막기 위해 노력도 이어졌다. 그는 "차 안에서 연막을 피우고 어디에서 세는지 찾아낸 뒤 최대한 막았다"고 말했다.
높은 고속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꼽았다. 서스펜션, 차체 강성 등 여러 가지 노력과 함께 공기 역학에 집중했다는 것. 특히, 엔진 아래 언더커버는 골프공의 홈을 착안해 2㎝ 정도 홈을 파 놓았다. 이와 함께 리어 범퍼 끝 단을 날렵하게 디자인해 지느러미 같은 핀을 만들었고 공기를 바르게 펴서 빨리 뒤로 날려보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