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만5,000여대로 2분기보다 약 7% 감소
-테슬라, "공장 개선을 위해 가동 멈춘 것"
테슬라의 3분기 판매대수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며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분기(7~9월) 총 43만5,059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만3,830대)과 비교해서는 다소 증가한 수치이지만 지난 2분기(46만6,140대)와 비교하면 약 7% 감소했다. 이는 월가를 포함한 주요 분석가들이 예측한 46만여대 보다 한참 부족한 결과다. 또 3분기 생산대수 역시 43만대를 겨우 넘기며 납품 대수에서도 예상치에 못 미쳤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테슬라는 생산 중단을 꼽았다. 회사는 "공장 개선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생산대수가 감소했다"며 계획된 조업 가동중단의 결과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변수가 아닌 충분히 예측 가능한 실적이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외신은 모델 3 부분변경 제품과 전기트럭 세미 등은 집계되지 않은 결과라며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되면 판매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결과가 자칫 테슬라의 큰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테슬라는 매출을 매년 50%씩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올해 197만대의 차를 판매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9월까지 약 130만대가 조금 넘는 차를 인도한 수준이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테슬라가 올 한 해 동안 184만대의 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폭이 큰 가격 정책도 사람들의 믿음을 떨어트리고 있다. 주요 국가별 테슬라 커뮤니티는 가격에 대한 문제를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 같은 등급의 차도 분기별로 가격이 다르고 국가별 편차가 커서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잦은 가격 조정이 사람들의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최근의 비용 절감이 테슬라의 이윤을 얼마나 줄였는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