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엔진 기반 자동차 브랜드 협업 강조
-사실적 구현과 정교한 설계로 주목도 높아
유니티코리아가 5일 다양한 산업 및 분야에서 유니티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와 결과를 살펴볼 수 있는 아시아, 태평양(이하 APAC) 지역 통합 행사 "유니티 APAC 인더스트리 서밋 2023(이하 APAC 인더스트리 서밋)"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내외 다양한 분야 기업의 주요 인사와 유니티 내부 기술 전문가들은 직접 나서 유니티의 핵심 기술을 활용해 성과를 낸 우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특히, 국내외 유수의 자동차 기업들과 함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구축 등의 협업을 소개하며 미래 차 시장의 성장을 예고했다.
먼저, 유니티는 국내 대표 완성차 회사인 현대차와 함께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 제조, AI 훈련 및 연구,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이 업무 협약의 핵심이며 대표적으로 실시간 3D 메타버스 플랫폼에 현실의 스마트 팩토리 공장을 그대로 구현한 디지털 가상 공장 ‘메타팩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현장에 인력이 없어도 최적의 운영 여건을 평가, 개산, 조성하기 위해 가상의 시나리오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된다.
소비자 경험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유니티 엔진을 통해 이뤄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제품 포트폴리오 전체에 적용할 새로운 운영 체제의 인포테인먼트 도메인을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쉽게 말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인 정확도와 몰입도 높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한 협업이다. 여기에는 유니티 실시간 3D 및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이하 HMI) 개발 솔루션을 이용할 예정이다. 벤츠 개발자들은 유니티 인더스트리얼 컬렉션을 통해 계기판, 미디어, 승객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전체 디지털 운전석의 UI와 UX를 제작할 수 있다.
볼보는 유니티와 VR/XR 헤드셋 제조사 바르호와 함께 자동차 콘텐츠를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제작했다. 운전자들은 XR 헤드셋을 착용하고 중형 SUV XC60을 마치 실제 차 보듯이 살펴볼 수 있다. 유니티의 기술을 활용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해 운전자들은 멋진 베니스의 풍경에 놓인 자동차의 모습을 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또 유니티 엔진은 오토쇼룸 탬플릿에서 전기 SUV XC40 리차지의 3D 형태를 완벽하게 구현해 사용자들이 가상 차의 내외부를 실제와 동일한 수준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아우디는 웹사이트에 차의 색상과 기능을 자유롭게 꾸미고 360도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고 렉서스 역시 중형 세단 ES를 홍보하기 위한 컨피규레이터를 제작하는 등 유니티 엔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 결과 실제 모습과 흡사한 차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차의 색상, 휠, 트림 등 인테리어 및 내외관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시간과 비용 절약을 넘어 안전에도 유니티 엔진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MW그룹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레벨 3 수준의 자동화가 탑재된 차를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유니티 기반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테스트 시스템을 구축했다. BMW 자율 주행 개발팀은 유니티의 확장 가능성을 활용해 커스텀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이는 수백만 개의 가상 도로를 만들고 시각화해 면밀한 평가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시간대와 날씨 조건은 물론 다른 차가 끼어드는 등의 현실적인 변수까지 포함해 필요한 만큼 시뮬레이션을 반복할 수 있어 문제점과 원인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해낼 수 있다.
활용도가 높은 설계 구현 부문에서는 폭스바겐이 적극적이다. 전세계 120곳의 생산 시설에서 인터랙티브 3D 공간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트레이닝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 특히, 이노베이션 센터 캘리포니아(ICC)에서는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차 내부 및 외부 디자인, 3D 유저 인터페이스(UI), HMI 설계와 머신 러닝 기반 제품을 위한 데이터 생성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CC의 개발 팀은 유니티 기반의 워크플로가 기존에 활용하던 방식에 비해 절반도 되지 않는 시간과 비용으로 콘텐츠를 시각화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와 함께 혼다 디자인 팀은 커스텀 유니티 에디터 도구를 개발해 자동차 디자인에 활용하고 있다. 단일 부품을 제거하지 않더라도 차 내부의 작동 이해도를 높이고 디자인이 공기 역학에 미치는 영향과 차 보수 중 실수를 파악하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장소와 날씨, 시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토요타는 제조 전반에 유니티 기반 혼합 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그래픽 컴퓨터 홀로렌즈를 통해 구동하며 자동차 디자인 검토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움직이는 차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서 문제를 점검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토요타는 생산 설비와 작업 절차 모두에서 높은 효율성을 달성하고 낭비를 줄이며 개선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