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북미 생산 기지로 '캐나다 온타리오' 주목

입력 2023년10월05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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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타리오주, 1900년대 초부터 디트로이트와 성장
 -배터리 원료 및 전력 공급 원활해 전기차 생산에 최적화
 -포드·스텔란티스·폭스바겐 등 온타리오주에 투자

 완성차 업계가 북미 생산 기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온타리오주는 미국의 내연기관차 시대에 발맞춰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켜왔다. 특히 강 건너편으로 디트로이트와 맞붙은 윈저는 1900년대 초부터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근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두 차례의 세계 대전에 군수품을 공급하면서 번성했다. 지금은 GM,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혼다 등이 윈저를 포함한 온타리오주 안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이 많았던 이유는 지리적 요건이다. 디트로이트를 포함한 30여개의 자동차 조립 공장과 인접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현재 지역 내 10만명 이상이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기에 주 정책에 따라 산업장에 평균 15% 이상의 전기 요금 인하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제조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사용 전력의 약 94%를 수력 등의 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고 있다.

 온타리오주는 전기차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욱 주목도가 올라간다. 배터리 핵심 원료를 품고 있어서다. 주요 광물은 흑연, 리튬, 니켈, 코발트 등으로 캐나다 전체 광물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주 내 서드베리에는 현지 광물업체인 일렉트라가 북미 유일의 코발트 정제소를 가동하고 있다.

 덕분에 완성차 업계는 온타리오주에 대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포드는 온타리오 오크빌 공장에 18억 캐나다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 기지로 개조한다. "오크빌 전기차 단지(Oakville Electric Vehicle Complex)"라 불리는 이곳은 1953년부터 내연기관차를 만들어왔다. 2025년부터는 신형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드는 오크빌에 배터리 공장을 세울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함께 온타리오주 윈저에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계획이다. 50억달러를 투입하는 새 공장은 온타리오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로 2025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새 공장의 생산 능력은 연산 45GWh에 이른다.

 폭스바겐그룹은 배터리 제조사인 파워코와 오타와에 배터리 셀 공장을 세운다. 유럽을 제외한 지역의 첫 배터리 공장으로 2027년부터 연간 20GWh의 배터리 셀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 혼다는 알리스톤 공장에 14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생산을 준비한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은 브램톤에 전장 사업을 확장하고 넥스트스타에너지는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

 한편, 온타리오주는 번영 추진 계획(Driving Prosperity plan)에 따라 2019년부터 전기차 흐름에 맞춰 자동차 산업을 지원 중이다. 주 정부는 온타리오자동차혁신네트워크(Ontario Vehicle Innovation Network)에 5,640만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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