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궁 39년 지원…항저우에서도 빛나

입력 2023년10월08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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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금 4개, 은 4개, 동 3개 메달 획득
 -정몽구 명예회장, 1985~1997년 대한양궁협회장 맡아 한국 양궁 최강으로 육성
 -정의선 회장, 스포츠 과학화 및 육성 시스템 체계화
 -현대차그룹 R&D기술 활용, 양궁 장비·훈련 개선

 대한민국 양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국내 단일 종목 최장 기간동안 양궁을 후원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양궁 국가대표팀은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양궁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특히 여자 리커브 단체전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7개 대회 연속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다. 남자 리커브 단체전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가운데 임시현 선수는 리커브 혼성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이번 양궁 대표팀의 성과는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39년간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후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은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래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을 지원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이기도 한 정의선 회장은 이번 항저우 대회 경기를 참관하며 현장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기를 북돋았다.  또한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서 리커브 종목 남·여 개인전 시상을 직접 하며 메달을 획득한 대표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의선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게공간과 음식 등 운영현황도 챙겼다. 후원사인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틈틈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휴게 공간에서 물리치료와 샤워를 할 수 있게 했으며 다양한 간식과 음료를 구비해 피로 회복을 돕기도 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이번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지원했다.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고,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도 적용했다. 지난 8월에는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최대 규모로 개최해 선수들의 경기 적응력을 높였다.

 한편, 한국양궁협회는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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