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고차 성수기 시즌 돌입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 시세 보합세
엔카닷컴이 2023년 10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하며 중고차 성수기에 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10월은 연휴가 지나고 중고차 수요가 조금씩 높아져 가을 성수기에 진입하는 시기다. 이번 국산차 및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대비 크게 변동 없이 0.64% 미세하게 하락해 보합세를 보였다.
국산차의 전체 평균 시세는 0.51% 하락해 대부분의 제품들이 1% 미만의 변동을 보여 전월 대비 변화가 크지 않았다. 반면 가성비 좋은 일부 제품들의 시세 하락은 눈 여겨 볼만하다.
르노코리아 SM6 1.8 TCe 프리미에르는 전월 대비 3.77% 하락했으며,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25% 떨어졌다. 투싼(NX4) 1.6 터보 2WD 인스퍼레이션도 1.73% 시세가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2,000만원 후반대의 시세를 형성했다. 1,000만원대 가격대로 구매 접근성이 좋은 현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0.27%,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1.3 터보 2WD RS도 0.13% 아주 미세하게 하락해 변동이 크지 않았다.
지난 달 다소 크게 하락했던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수요 증가로 이 달 2.23% 시세가 반등했다. 이 외에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가솔린 1.5 2WD V5는 0.35%,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 디젤 2.0 2WD 프레스티지는 0.34% 상승했다.
수입차는 평균 0.80% 시세가 하락해 10월 전체 평균 보다 큰 비중으로 떨어졌다. 특히, 일부 SUV 하락세가 주목할 만하다. 세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는 이 달 들어 1.53% 시세가 떨어졌다. 볼보 XC90 2세대 T6 인스크립션,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도 각각 2.76%, 1.45% 하락했으며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도 1.60% 떨어져 지난 달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모델 3는 세 달 연속 2~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모델 3 시세는 3.27% 큰 폭으로 내려갔다.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할인 및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정책의 영향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신차 할인 프로모션으로 지난 달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일부 독일 브랜드의 이 달 시세는 미세하게 오르거나 변동이 크지 않았다. 지난 달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BMW의 경우, 5시리즈 (G30) 520i M 스포츠 0.35% 하락했으며, X5 (G05) x드라이브 30d x라인은 0.05% 올라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E-클래스 W167 GLE300d 4매틱은 전월 대비 1.60%,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는 0.25% 미세하게 상승했으며,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0.54% 하락했다.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2.75%로 다소 큰 폭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중고차 수요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자차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시세 변동이 적은 이 달 판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