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천체 현상에서 영감 얻은 블랙 배지 고스트 이클립시스 공개

입력 2023년10월13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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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환일식 형상, 프라이빗 비스포크 컬렉션으로 반영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천체 현상인 일식에서 영감을 얻은 프라이빗 비스포크 컬렉션, 블랙 배지 고스트 이클립시스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 차는 세계 25대 한정판으로, 오는 14일 서반구 일부에서 관측할 수 있는 금환일식에 맞춰 베일을 벗었다. 외장은 개기일식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빛을 포착한 리리컬 코퍼 색상으로 마감했다. 페인트에 구리 가루 색소가 포함돼 어두우면서도 각도에 따라 극적인 색상을 비친다. 만다린 색상으로 장식한 판테온 그릴 하단과 브레이크 캘리퍼는 일식 과정에서 요동치는 태양광을 연상케 한다. 수작업으로 칠한 코치라인에도 만다린 색조를 적용해 달이 태양을 점점 가리면서 햇빛이 암흑으로 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실내의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했다. 도어를 닫고 시동을 걸면 동시에 헤드라이너의 별이 어두워지는데, 이는 개기일식에서 달이 태양의 밝은 빛을 완전히 가리는 순간을 모사한 것이다. 940개의 별로 이뤄진 원은 달의 검은 윤곽을 둘러싼 코로나를 표현했다. 이 원을 둘러싸고 있는 192개의 별은 개기일식 때만 관찰할 수 있는 낮에 뜬 별들의 초자연적 장관을 의미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가장 긴 개기일식 시간과 동일한 7분31초간 이어진다.


 또한, 레이저로 각인한 1,846개 별 모양의 일루미네이티드 패시아를 통해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전체적인 과정을 나타냈다. 센터패시아 비스포크 타임피스에는 브릴리언트 컷의 0.5캐럿 다이아몬드가 포함됐다. 이는 달의 가장자리가 태양을 가리기 직전과 직후, 찰나에 보이는 눈부신 한 줄기 빛을 뜻하는 "다이아몬드 링" 효과를 연상시킨다.

 실내 공간에는 개기일식에서 태양이 완전히 가려질 때 경험할 수 있는, 주변 전체가 금빛 황혼으로 둘러싸여 마치 일몰을 360도로 보는 듯한 순간을 구현해냈다. 만다린 색과 검은색, 두 가지 색상을 조합한 가죽 시트에는 20만개 이상의 개별 천공으로 만든 예술 작품을 포함한다. 만다린색 가죽 일부분은 검은색으로 염색해 더 밝은 시트 아랫부분과 조화를 이룬다. 이와 함께, 비스포크 일루미네이티드 트레드 플레이트, 만다린 파이핑이 들어간 비스포크 우산, 컬렉션 명을 새긴 실내용 커버도 적용했다.

 한편,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고스트 이클립시스 컬렉션은 이미 세계 소비자들에게 배정이 완료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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