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형, 경차 규격 유지
-수출형에 롱 휠베이스 반영
현대자동차가 캐스퍼 EV에 두 가지 휠베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스퍼 EV는 캐스퍼 기반의 순수 전기차로, 현대차의 저가형 EV 시대를 열 엔트리 EV 제품이다. 차체 크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구분한다. 내수형은 길이 3,595㎜, 너비 1,595㎜, 높이 1,575㎜, 휠베이스 2,400㎜를 유지해 경차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유럽 A세그먼트 EV 시장을 공략하는 제품은 기존보다 휠베이스를 180㎜ 늘려 뒷좌석 거주성을 늘린다. 현대차는 과거 수출 전략 소형차 i10에 휠베이스를 늘린 그랜드 i10을 선보인 바 있다.
캐스퍼 EV의 배터리, 동력계 등 핵심 부품은 기아 레이 EV와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 EV는 CATL이 공급하는 35.2㎾h 리튬 인산철 배터리와 최고출력 87마력, 최대토크 14.9㎏·m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205㎞(복합)다. 150㎾ 급속 충전을 지원해 40분만에 전력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편의·안전품목은 레벨 2 운전자 보조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더할 계획이다. 전기차 만을 위한 유틸리티 모드 등도 지원한다. 출시는 2024년 하반기 예정이다.
한편,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10일, 양산 25개월 만에 캐스퍼 10만대 생산을 넘어섰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