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주에 각 10억달러 투자
미국 정부가 수소 생산을 포함한 수소 산업 활성화에 70억달러(한화 약 9조4,9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수소를 대체 에너지로 채택하고 캘리포니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 국가 전역의 7곳을 수소 생산 거점으로 선정해 각각 10억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민간 자금을 더하면 총 500억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 생산 프로젝트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외에도 영국 엑손모빌,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 등 수십 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수소가 장거리 운송과 공장의 열원 등 전동화가 어려운 분야의 탈탄소화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그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블루 수소, 태양광 및 풍력 등 대체 에너지로 만드는 그린 수소,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핑크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해서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미국의 수소 생산은 2020년대 말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2030년 연간 1,000만t, 2050년 5,000만t의 생산량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미국의 수소 정책은 2024년 대선과도 관련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소 생산 지원 대상이 선거 격전지로 꼽히는 곳에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소 생산이 미국 제조 산업 발전의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정책을 통해 고용 창출 효과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