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부산 판매사 동성모터스가 인수
FMK가 마세라티 부산 딜러권을 BMW 부산지역 판매사인 동성모터스에 매각했다.
1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FMK는 마세라티의 이탈리아 본사의 뜻에 따라 부산 딜러권을 내놓았다. 본사는 부진하던 마세라티의 한국 실적 개선을 위해 FMK에게 딜러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마세라티 부산 딜러권은 동성모터스가 영위한다.
그동안 마세라티는 국내에서 부진을 지속해 왔다. FMK의 매출액은 2015년 1,840억원에서 2017년 2,932억원까지 성장했다가 지난해 2,169억원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억원에서 2억원, 순이익은 53억원에서 33억원으로 줄었다.
물론, 실적은 페라리와 합친 수치다. 올해 마세라티 등록 대수는 334대로, 전년 동기(471대) 대비 29.1% 줄었다. 지난해 새 SUV인 그레칼레를 출시했지만 신통치 않자 이달 1%대 초저금리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상황이다. 마세라티의 약세는 페라리가 메우고 있는 분위기다. 페라리는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249대로 충격을 완화했다.
침체가 이어지자 업계에선 올해 초부터 딜러권 매각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부산 네트워크의 희망퇴직을 단행해 회사가 경영난 책임을 직원들에게 넘긴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FMK 관계자는 "이달부로 직원, 설비를 포함한 부산 딜러권 매각 절차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부산 지역의 마세라티 판매, 서비스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