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8 스파이더로 만든 단 한 대 'SP-8' 공개

입력 2023년10월26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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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없는 정통 스파이더 지향, 대만 소비자가 주문

 페라리가 F8 스파이더 기반의 원-오프 제품인 SP-8을 공개했다.

 26일 페라리에 따르면 SP-8의 차명은 "올해의 엔진상(IEOTY)"을 4회 연속 수상한 페라리의 V8 3.9ℓ 트윈터보 엔진을 기념해 지었다. SP-8을 주문한 소비자는 대만 출신이다. 숫자 "8"은 중국 문화에서 전통적으로 성공과 행운, 개인의 성취를 상징하는 행운의 숫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SP-8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지붕이 없다는 점이다. 덕분에 역동성과 오픈 톱 에어링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페라리는 F8 스파이더에 필적하는 사운드와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위해 CFD(컴퓨터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풍동실험과 트랙 테스트 등을 이 차에 반영했다.

 외관은 여러 면 들이 서로 교차하며 융합하는 방식에 초점을 뒀다. 도색하지 않은 탄소섬유 소재가 전면부 전체를 감싸면서 색상과 소재 면에서 강한 대비를 이루는 투 톤 효과를 연출했다. 단일 3D 프린팅 몰드로 제작한 주조 알루미늄 그릴도 돋보인다. 그릴에는 후면과 같은 스트레이크 테마를 적용하되 수직적인 패턴을 반영했다. 스트레이크 테마의 간격은 측면으로 갈수록 넓어져 원활한 공기 흐름을 유도한다. 또한, 특수 커버와 렌즈를 장착한 헤드라이트, 페라리 로마에서 파생된 리어 라이트, 윈드 스크린, 296 GTB와 동일하게 처리한 테일 파이프, 매트 그리지오 NART 색상의 휠 등으로 차별화했다.


 실내는 센터 콘솔에 F1 기어박스의 조작부를 탑재하기 위해 많은 변화를 이뤘다. 시트는 네이비 블루 알칸타라와 그라데이션 직물로 마감했다. 카펫은 각도에 따라 색이 다르게 보이는 특수 트윌(대각선 패턴이 특징인 직물) 패브릭 소재를 채택했다.

 한편, SP-8은 이달 24일(현지시각)부터 "피날리 몬디알리 페라리 2023"이 끝날 때까지 무겔로 서킷에 전시한다. 이후 11월16일부터 2024년 3월까지는 마라넬로에 위치한 페라리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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