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 회의 열어

입력 2023년11월02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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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2개 기관 및 기업 협력

 한국타이어가 대전 유성구 "한국테크노돔"에서 국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의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형 블랙사이클은 한국타이어가 국내에서 폐타이어로 새 타이어를 만드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설계한 프로젝트다. 탄소중립 목표 실현과 지속가능한 원료 사용을 촉구하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책이다.

 한국타이어를 포함해 엘디카본, 한국신발피혁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HD현대OCI, SK인천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LG화학, 금호석유화학, OCI 등 11개 기업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활성화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각 참여사들은 전문 역량을 동원해 균일한 품질의 재생카본 및 폐타이어 열분해유를 이용한 지속가능한 카본블랙, 합성고무 등 원료 발굴 및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국내 폐타이어 순환 프로세스의 기술적, 경제적, 환경적 실행 가능성을 입증한다. 이를 기반으로 자원 순환을 통해 얻어진 지속가능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국내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타이어 제품의 전과정 주기 전체에 대한 분석 및 연구개발을 통해 고품질의 지속가능한 원료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폐타이어의 물질 재활용 비율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표준화된 기술 및 프로세스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정부 부처나 관계 기관의 R&D 지원 사업도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으로 천연자원 고갈 방지에 기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산업분야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도 일조할 수 있다. 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어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순환경제 모델 도입은 글로벌 타이어 업계에서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지난 2020년부터 프랑스, 스페인, 독일, 그리스, 스위스 등 5개국에서 민관 파트너 13개 조직이 참여하는 블랙사이클 프로젝트가 추진된 바 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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