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주일만에 달성한 성과, 내년 3만대 목표
-상품 상향 평준화 및 PHEV 출시 안 해
기아가 지난 1일 부분변경 신형 K5 미디어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들어갔다. 새 차는 최신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외관과 실내 디지털 요소 확대, 승차감 개선 등을 통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또 트림 재구성을 거쳐 상향 평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날 열린 질의응답 시간에는 이러한 변화의 이유와 현재 반응, 앞으로의 계획 등을 설명하며 기대를 키웠다.
먼저, 사전계약은 현재 6,000여대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받은 지 약 1주일만에 달성한 성과다. 최근 세단의 관심이 약해진 상황과 부분변경인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동력계별로는 하이브리드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가솔린과 나머지 내연기관 순으로 차를 찾고 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의 인증을 완료한 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혜택을 적용한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판매 목표를 3만대로 잡고 신차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파워트레인 중 하나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기아 관계자는 "현재 PHEV 라인업은 K5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전체 기아 차종에 대한 질문이라고 보고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제품 계획상에 PHEV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BEV"라며 순수 전동화 전략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쏘나타에 있는 2.5ℓ 터보(쏘나타 N라인)를 넣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팅어가 단종 수순을 밟으면서 고성능 세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2.5ℓ 제품을 준비했을 때 장단점과 경제적인 부담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결과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실질적으로 향후에는 기대에 부응하고자 탑재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소비자 요구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과 다른 핵심 요소로는 디자인과 커넥티비티를 꼽았다. 관계자는 "기존 K5에 대한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상품성 개선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DNA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강인함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특히, 여러 각도로 표현한 주간주행등인 스타맵 라이트 디자인은 전기차만 탑재하지 않고 향후 모든 차종에 들어갈 것이라며 새 디자인 정체성도 암시했다. 이어 "대화면 및 커넥티비티 탑재를 통해 편의성을 높였고 OTA 서비스 제공으로 향후 소비자에게 점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상품구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기본형인 트렌디를 없애고 프레스티지로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중형 차급에 걸맞게 기초 상품성을 높였다고 답했다. 실제로 신형 K5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버튼 시동이나 열선 및 통풍 기능이 기본이다. 반대로 비교적 선호도가 낮았던 폴딩 키, 컴팩트 오디오 등은 과감히 삭제했다.
이 외에 국내 선보인 블랙 핏과 해외 버전인 GT라인의 차이를 두고서는 "사실 국내에 기본으로 운영하고 있는 차종도 글로벌 GT와 동일한 수준"이라며 "내수 전용으로 블랫 핏 패키지를 구성해 역동성과 차별화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