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연기, 불확실성 확대 영향
르노가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인 암페어의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를 미루면서 상장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6일 외신에 따르면 르노는 당초 올해 가을 암페어의 IPO를 추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르노는 최근 2024년으로 암페어의 IPO를 연기했다. IPO 연기 배경은 전기차 수요의 불확실성과 중국산 전기차의 강세 등이 꼽힌다. 유럽연합의 올해 1~3분기 전기차 판매대수는 1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했지만 원료 공급난,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산 전기차 제조사들이 보조금 없이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들을 선보이면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르노를 포함한 유럽산 전기차들을 위협하고 있다. 르노의 본거지인 프랑스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전기차 보급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부터 EV 보조금 개정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IPO가 기업가치 평가액뿐만 아니라 IPO 시장 환경에 따라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암페어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르노는 암페어의 기업 가치 평가액을 최대 100억유로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가치 평가액이 70억유로를 밑돌 경우 IPO을 가능성을 낮추게 된다. 실제 스위스 금융 서비스 기업인 UBS가 추정한 암페어의 가치는 30억~40억유로에 불과하다.
한편, 르노는 2027년까지 8개의 전기차를 선보이기 위해 30억유로를 투자할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