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시즌 11월, 1%대 시세 하락
-국산차, 수입차 대비 큰 하락폭 기록
엔카닷컴이 8일 2023년 11월 중고차 시세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현대차, 기아,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20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다. 주행거리 기준은 6만km이며 무사고 차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11월부터는 연말 신차 프로모션, 연식 변경 출시 등으로 인해 중고차 시장 비수기에 돌입하는 시즌이다. 이 달 국산차 및 수입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07% 하락했다.
국산차 전체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6% 하락했다. 전반적으로 시세 하락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1,000만원 이하로 구매할 수 있는 경차와 가성비가 좋은 준중형, 중형 세단은 미세하게 시세가 상승했다.
연말이 가까워지며 신차 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시세가 대부분 하락했지만 이 달 기아 모닝 어반 프레스티지는 0.16%,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0.15% 미세하게 상승해 큰 시세 변동이 없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경차 가격이 높아지면서 가성비차, 생애 첫 차로 유지 비용이 낮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경차를 선택하는 등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시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현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와 K5 3세대 2.0 노블레스도 각각 0.75%, 0.82% 올라 지난 달에 이어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 SUV의 경우 대형 세단이나 준대형 세단 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크게 하락했다. 현대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는 2.33%, 쉐보레 트래버스 3.6 AWD 레드라인은 2.26% 전월 대비 시세가 떨어졌다. 이 외에 현대 더 뉴 그랜저 IG 2.5 익스클루시브는 1.94%, G80 (RG3) 가솔린 2.5 터보 AWD는 1.36%, 기아 K7 프리미어 2.5 GDI 노블레스는 1.99% 시세가 하락했다.
수입차는 지난 달과 비슷한 수준인 0.84% 하락해 국산차 평균 보다 하락폭이 작았다. 이 가운데 일부 제품들의 시세 상승세가 눈에 띈다.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 2.0 TDI 프레스티지는 1.77%, 볼보 XC60 2세대 T6 인스크립션은 1.78%, 아우디 A4 (B9) 35 TDI 프리미엄은 1.96% 시세가 반등했다. 특히, 최근 몇 달 간 꾸준히 시세가 상승했던 도요타 캠리 (XV70) 2.5 XLE 하이브리드는 이 달 시세가 1.78% 오르며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3,000만원 대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연일 하락세를 보인 테슬라 모델 3는 이 달에도 3.15% 시세가 떨어져 내연기관보다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2.47%, 미니 쿠퍼 기본형 3세대 2.32%, 포르쉐 카이엔 (PO536) 3.0 쿠페 2.04% 시세가 하락했다. 벤츠 C-클래스 W205 C200 아방가르드, BMW 3시리즈 (G20) 320i M 스포츠도 2%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올해 비수기 시즌은 예년 보다 시세 하락이 다소 크지만 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경차나 준중형차를 중심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며 "국산차의 경우 수입차 대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경향을 보이고 있어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는 연말 시기를 잘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