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체코서 활약 돋보여

입력 2023년11월09일 00시00분 구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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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올해 연산 34만대 예상, 기아 누적 15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기아가 유럽 전초 기지인 체코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0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체코 노쇼비체 공장(Hyundai Motor Manufacturing Czech)의 올해 34만대 생산이 기대된다. 연초 계획했던 32만8,500대보다도 1만1,500대가 많은 수치이며 2016년 35만8,400대 이후 가장 많은 실적이 점쳐진다.

 HMMC는 유럽 제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폴란드, 우크라이나 출신 생산 인력을 채용했다. 덕분에 시간당 평균 생산대수는 기존 55대에서 65대로 증가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난 완화가 맞물리면서 생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차의 체코 판매는 스코다, 폭스바겐, 토요타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올해는 10월까지 1만7,213대를 내보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인기 제품은 유럽 C세그먼트 제품인 i30와 투싼이다. i30은 공장 가동을 시작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130만대 이상이 생산됐다. 투싼은 이전 세대 제품을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18만대를 만들었다. 공장의 누적 제품 생산대수가 총 430만여대인 점을 감안하면 두 차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기아는 지난 9월, 체코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대수 1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씨드, 스토닉 등 현지 전략 제품과 스포티지 등의 글로벌 전략 제품을 앞세워 최근 수년간 연평균 5,000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월까지 9,64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늘었다. 지금 흐름이 이어진다면 기아는 5년 만에 연간 최다 판매대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재 점유율은 5.2%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위치한다.

 한편, HMMC는 친환경차 생산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2020년 코나 일렉트릭을 통해 체코 첫 전기차를 생산했던 HMMC는 이후 투싼 PHEV,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을 출고하고 있다. 향후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전체 생산대수의 70% 이상까지 늘린다는 복안이다.

프라하(체코)=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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