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 '3-7-59 테마' 750S 공개

입력 2023년11월13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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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맞춤 비스포크 부서 "MSO" 제안
 -맞춤 도장 적용, 단 6대 생산 및 판매 완료

 맥라렌이 맞춤형 비스포크 도장 "3-7-59 테마"를 적용한 750S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차는 맥라렌 특별맞춤 비스포크 디비전인 MSO 소속의 도색 테크니션들이 개발했다. 맥라렌 F1 드라이버 랜도 노리스, 맥라렌 인디카 드라이버 파토 오워드, 맥라렌 F1 GTR로 르망24시에 두 차례나 출전했던 전 맥라렌F1 드라이버 데릭 벨을 위한 750S 슈퍼카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미국에서 열린 럭셔리 모터스포츠 축제 벨로시티 인터내셔널에서 최초 공개한 3-7-59 테마의 비스포크 도장은 맥라렌이 세계 3대 경주 대회인 인디애나폴리스 500, 포뮬러1 모나코 그랑프리, 르망24시에서의 우승 업적 즉, 비공식 "트리플 크라운"을 기념하기 위한 동시에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맥라렌 기념 축하 행사로 이뤄졌다.
 
 실제 3-7-59 테마의 명칭은 1974년 인디애나폴리스 500에서 조니 러더퍼드가 운전한 M16D의 "3", 1984년 알랭 프로스트가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탔던 맥라렌 MP4/2의 "7", 1995년 야닉 달마스, 마사노리 세키야, JJ 레토 가 르망24시에서 몰았던 맥라렌 F1 GTR의 59" 등 레이스 카 번호에서 비롯했다.
 
 특히,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3개 경주 대회와 3대의 우승 레이스 카를 묘사한 상징적인 디테일 및 콜라주 기법을 생생히 반영했다. 20가지 색상 조합으로 탄생한 외관은 그동안 맥라렌 MSO 테크니션 팀이 다년간의 기술력과 경험이 결합돼 있다.
 
 먼저, 3-7-59 테마가 전하는 스토리텔링은 운전자가 차에 탑승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차체 전면 색상은 맥라렌  MP4/2의 화이트, 레드 도장에서 영감을 받았고, 보닛에는 MP4/2 레이스 넘버 "7"을 새겼다. 포뮬러 1 레이스 카의 도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절묘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양 측면 디자인은 르망 24시의 우승 레이스 카였던 맥라렌 F1 GTR에 대한 오마주로 구성했다. 당시 우승 레이스 카 번호 "59", 24시간 경주하는 르망 24시 GT1 레이스 클래스 참가를 뜻하는 밝은 녹색 점까지 표현했다. 이 외에 각 레이스 우승 차와 우승 연도, 오리지널 맥라렌 레이싱 문장부터 오늘날의 맥라렌 스피드마크 로고로 진화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정교하고도 은유적인 디자인으로 묘사했다.

 차체 후면의 3분의 1은 인디애나폴리스 500의 우승 레이스 카 맥라렌 M16D을 모티브로 오렌지로 마감했다. 또 레이스 넘버 ‘3’을 블루로 칠했는데 회오리 디자인을 더하며 F1 GTR을 상징하는 그레이 색상을 섬세한 마감기법으로 묘사했다. MSO가 개발한 스플래시기법도 적용했다. 4단계의 음영 차도가 있는 블루로 평면에 도장했음에도 입체적인 느낌을 전달한다.  

 휠도 차별화했다. 새틴 블랙 컬러의 초경량 볼텍스 합금 소재의 휠은 블루, 레드, 르망 골드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감싸는데 이는 트리플 크라운 우승 레이스 카 3대를 상징한다. 헤드라이트 마운팅 브라켓과 후면의 브레이크도 3-7-59에서 영감을 받았다.  
 
 한편, 맥라렌은 이번 테마 적용에 있어 실험적인 신소재를 사용해 보다 크리에이티브 한 외관을 설계했다. 750S 도어 하단의 트리플 크라운 실버 로고는 맥라렌이 자체 개발한 도금 기법으로 제작했다. 트리플 크라운 로고는 카본 파이버 소재의 레이싱 시트의 헤드레스트, 센터 암레스트 등 실내에까지 이어진다. 시프트 패들은 맥라렌 MP4/2에 대한 헌정의 의미를 담아 레드, 화이트로 장식했다.
 
 3-7-59  테마 만의 특별함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차 곳곳에까지 이어진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등 외관 도장과 일부 동일한 컬러의 아트워크를 레이저로 각인했다. 화이트, 블랙, 오렌지로 트리플 크라운의 상징을 담았다. 실제 맥라렌 포뮬러1 레이스 카 차체의 카본 파이버 진품 조각을 실내에 장식하며 브랜드 업적에 대한 경의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았다.
 
 테마가 들어간 인터랙티브 기능도 탑재했다. 차 내외관에 있는 총 3개의 QR코드를 촬영하면 각 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페이지로 연동한다. 한편, 맥라렌은 도색 작업에만 1200시간이 소요되는 3-7-59 테마를 750S 쿠페 또는 스파이더 등 총 6대에 특별 맞춤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전 제품은 이미 판매 완료됐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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