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지속가능성과 모빌리티는 땔 수 없어"

입력 2023년11월16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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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서 특별 강연
 -"일희일비 하지 않고 기술 개발과 노력 필요"

 한국자동차공학회가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유에코)에서 "2023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지속가능성과 모빌리티의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하며 시대를 이끌고 있는 엔지니어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성숙도를 높여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더 좋은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에 관한 자동차공학인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통해 모빌리티 산업의 트렌드와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조성환 사장 역시 새 흐름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거와 현재, 미래의 이동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먼저, 인간은 아주 오래 전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적 관심이 있었다며 근대에서는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이후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됐고 이때부터 미국과 영국이 1830년대부터 논의가 있었다며 하루 아침에 나타난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산업 발전과 모빌리티는 인류 사회에 큰 족적을 남겼고 그래서 지속가능성과 관계가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지속가능성을 중요시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답했다. 단순한 CSR을 통해 ESG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 외에도 더 중요한 건 모든 비즈니스가 지속가능성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확대하고 기여 함으로서 기업자체의 목적을 가지고 가는 데에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단순히 우리 기업이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닌 추구하는 목적과 연계돼 있다고 생각하고 그 이상의 역할을 통해 미래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빌리티에 관한 근본적인 존재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빌리티는 사실 추상적인 단어라며 인간은 움직이는 데에 한계가 있으며 그럼에도 이동하지 않으면 모든 활동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모빌리티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예전 모빌리티는 단순 디바이스만 이야기 했다면 요즘 모빌리티는 서비스 컨텐츠까지 폭 넓게 아우르는 성격이 강하다고 현 시대 흐름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모빌리티를 크게 기술의 발전과 규제와 정책, 사회적 이슈로 나눴다. 먼저, 기술의 발전은 AI, 소프트웨어 진화를 언급하며 이 자체의 발전이 아니라 이를 통해 제조와 통신, 컨트롤 등 포괄적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자율주행을 꿈꾸게 됐다며 사람이 타고 단순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훨씬 많아졌고 새로운 공간과 이를 활용할 시간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규제와 정책을 살펴보면 기술의 발전이 없었으면 이러한 강력한 규제도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보다 나은 사회와 환경을 위한 노력으로 기술이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이슈는 모빌리티 기술을 가지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이 크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는 결국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이 과정에서 논란도 피할 수 없다. 전주기 영역에서 전기는 완벽한 탄소배출이 아니며 에너지 저장 장치인 배터리 자체도 언젠간 폐기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발생한다. 자율주행은 기술적으로 미성숙하다.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 1년에 약 조 단위의 돈을 써야 하고 모든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어. 여기에 윤리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커넥티비티는 해킹의 부작용, 프라이버시 문제 등을 야기한다. 

 이를 두고 조성환 사장은 문제를 단순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하고 더 나은 모빌리티 환경을 만드는 것이 비로소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는 길 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근 전기차가 브레이크가 걸린 게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며 엔지니어들이 할 일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술의 성숙도를 높여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게는 자동차 산업, 크게는 모빌리티 생태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걸 의미한다며 엔지니어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울산=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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