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라, 마지막 내연기관 장착한 경량 스포츠카
-엘레트라, 레벨4 자율주행 탑재한 전기 SUV
로터스가 브랜드 헤리티지와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고급 수입차 시장의 포문을 열겠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로터스코리아 플래그십 전시장 개장식에 참석한 마이클 존스톤 부사장 겸 사업총괄 책임자는 "한국은 고급 수입차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으로, 중국을 제외한 가장 큰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 소비자들이 꼽고 있는 수준 높은 브랜드 목록에 75년 헤리티지의 로터스가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터스의 자신감은 국내에 선보이는 두 제품에 있다. 한국 유통사인 로터스자동차코리아는 미드십 스포츠카 에미라와 고성능 전기 SUV인 엘레트라를 국내에 우선 들여온다.
에미라는 로터스의 공식적인 마지막 내연기관 제품으로, 4기통 2.0ℓ 터보, V6 3.5ℓ 슈퍼차저 엔진의 선택지를 갖췄다. 3.5ℓ의 경우 수동 변속기를 기본 장착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한다. 국내 사전계약자 중 대다수가 수동을 선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댄 발머 로터스 아시아태평양중동 총괄 디렉터는 "에미라는 로터스를 상징하는 경량화, 핸들링 등의 요소들로 채운 본격 스포츠카"라며 "75년의 브랜드 역사를 이어가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엘레트라는 전동화, SUV의 특징을 지녀 로터스의 새로운 시대를 연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판매 제품은 레벨2 자율주행인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기본 제공하며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4 자율주행도 지원한다. 법규가 허용되는 지역에 따라서 레벨4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 존스톤 로터스 부사장은 "레벨4 자율주행에 대한 기술적인 준비는 완료한 상황"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각국의 법규에 따라 기능을 제한했다가 향후 OTA 업데이트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미라와 엘레트라의 사전계약 인원은 현재(11월 기준) 총 470명이다. 연말까지 600명을 넘길 계획이다. 출고는 2024년부터 시작한다.
한편, 새 전시장은 로터스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을 입힌 세계 세 번째 딜러십이다. 도산대로 225에 위치하며 에미라와 엘레트라를 전시한다. 서비스센터는 제품의 출고 시기에 맞춰 내년 경기 고양시에 열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