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파나메라는 최신 전동화 기술 결정체"

입력 2023년11월27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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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생 제품
 -완성도 높은 전기모터 및 배터리 기술 특징

 포르쉐가 지난 24일 3세대 완전변경 파나메라를 글로벌 공개했다. 새 차는 고성능 트림인 터보의 구성을 기존 대배기량 내연기관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으로 바꿔 새로운 전동화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지난 10월 말 독일 라이프치히 포르쉐 센터에서 열린 파나메라 스닉프리뷰 행사에서 이 같은 이유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토마스 프리무스(Thomas Friemuth)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은 "전동화 전략에 있어서 파나메라는 선구자 역할을 했다"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형에서도 빛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서 파나메라와 전동화 파워트레인 역사를 짚어보는 시간이 이어졌다. 포르쉐 4도어 스포츠 세단에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넣은 건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으로 V6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이후 완성도를 높여 2013년 본격적인 1세대 V6 PHEV 파나메라가 탄생했다. 4년 뒤인 2017년에는 첫 V8 엔진과 PHEV 시스템을 얹은 새로운 개념의 파워트레인이 등장했고 2020년 2세대로 진화한 V6 PHEV 엔진이 파나메라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2023년 2세대 V8 PHEV 파워트레인 조합의 신형 파나메라가 등장했다.

 정확한 명칭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다. 근본적으로 개선된 V8 4.0ℓ 터보 엔진과 새롭게 개발한 최고 190마력의 전기 모터를 더해 시스템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토크 94.9㎏∙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h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15㎞/h에 달한다. 기존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출력은 다소 조정됐지만 반대로 토크는 6.1㎏∙m 강해졌다. 

 혁신을 거친 E-퍼포먼스는 더욱 강하면서도 효율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새롭게 매만진 8단 PDK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하우징에 전기 모터를 통합했다. 별도의 E-모터 공간을 없애 약 5㎏ 가볍다. 변속기 오일 서킷에 유닛을 통합하고 전기 드라이브의 열 제어를 최적화해 전기 모터의 연속적인 고출력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셀과 하우징 개선을 거쳐 용량이 17.9㎾h에서 25.9㎾h로 증가했다. 주행 모드 역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최적화 했는데 순수 전기 모터로 주행가능 거리는 기존 53㎞에서 최장 90㎞까지 길어졌다. 차는 엔진 도움 없이 타이칸 흉내를 내며 스르륵 앞으로 나갈 뿐이다. 친환경과 경제적인 혜택까지 모두 챙기며 운전자에게 자신감을 높인다. 또 최적의 충전 조건에서 새로운 11㎾ 온보드 A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43분 가량 줄어든 2시간39분 이내에 충전을 마친다. 

 폭 넓은 파워트레인 개선으로 터보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 라인업의 가장 빠른 스프린터를 담당한다. 포르쉐가 그리는 미래 고성능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고 효율과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 친화적인 역할도 동시에 이뤄낼 예정이다. 한편, 새 차는 작센 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생산하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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