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과 타협 없는 상품구성, 파격적인 가격 선봬
-판매 목표 年 2,000대, 이미 2배 이상 관심 보여
볼보차가 28일 컴팩트 전기 SUV, EX30을 국내 최초 공개하고 본격적인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새 차는 정제된 디자인과 브랜드 특유의 따뜻하고 깔끔한 구성을 지녔다. 여기에 한국 성향에 최적화된 디지털 편의 품목을 갖춰 상품성을 키웠다.
특히, 볼보의 최신 안전 기술과 4,000만원대 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출시 행사장에서는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글로벌 임원들이 대거 참석해 EX30에 대한 궁금증을 설명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그들과 나눈 일문일답.
-전기차 시장이 올해 들어서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지금의 상황에서 EX30을 출시하게 됐는데 세일즈 전략과 국내 출시 시점 및 판매 목표 대수는?
"성장세가 줄어드는 것은 맞다. 하지만 전기차 트렌드가 바뀌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더욱이 EX30은 시장 흐름을 이겨낼 만한 강한 상품 경쟁력을 갖고 있다.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가격까지도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 시점의 분위기와는 큰 문제 없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성장 추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30은 글로벌 시장에 내년 1분기에 선보이며 한국은 상반기 출시를 예상한다. 볼륨은 연 2,000대 생각하고 있다. 초기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현재 문의를 받고 있는데 관심 있어하는 소비자가 상당해 사전 알람만 5,000건이 대기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본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최대한 물량을 확보해서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중국산에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법 및 국내 생산 계획은?
"최근 전기차들은 중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활성화 되어있고 글로벌 흐름으로 봐도 중국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동시에 하고 있다. 우리도 다른 브랜드와 다르지 않게 중국 생산 물량을 가져오게 되는데 아마도 두 가지 관점에서 걱정을 하는 것 같다.
첫 번째는 품질적인 측면, 나머지 하나는 브랜드 가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품질 관리 측면에서 말하자면 볼보차는 전 세계 많은 공장들을 가지고 있고 동일한 프로덕션 스텐다드로 생산 중이다. 즉 전 세계에서 다니는 볼보차는 동일한 기준과 품질로 출고되고 있다는 것이다. 4년연속 상품성 1등이라는 이야기는 이러한 걱정을 확실히 해소하는 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
두 번째로 브랜드 관리 측면으로 보면 우리의 아젠다가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안전을 비롯해 사람, 환경 측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몇몇 요소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볼보의 국내 생산 계획은 없다"
-전기차 안전, 화재 등에 대한 우려가 많아지고 있는데 안전을 중시하는 볼보차가 EX30을 위해 특별히 기울인 노력이 있는지?
"안전은 볼보의 DNA이자 평생 함께해왔다. 직접 운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보다 사람이 우선순위여야 한다는 철학이 뒷받침 됐고 지금의 볼보를 만들었다. 단순 충돌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안전 기술이 아닌 50여년 넘게 쌓아온 볼보의 교통사고 데이터가 축적돼 집대성 된 기술이 EX30에 적용돼 있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해서 사고를 예방하는 기술과 정차 후 자전거나 스쿠터 등이 지나가는 것을 감지하고 문을 열지 않도록 경보를 줘 사고를 방지하는 안전 기술이 새롭게 들어갔다. 배터리와 관련된 안전 및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 역시 탑재돼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 포인트는?
"소비자가 볼보차에 기대하는 것들이 동일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을 담았으며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인으로서 적용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잘 해결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생각을 달리하는 것이었다.
소비자가 바라는 것부터 지속가능성 이라는 다양한 부분을 고려하면서도 살짝 생각을 다르게 했다. 부품들을 줄여나간다는 것도 과제였다. 단순 제거하는 게 아니라 스마트한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다. 하나의 부품에서 3가지 기능을 넣는 것처럼 말이다. 이렇듯 조금은 다르게 생각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남들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선보이는 것. 일관성을 지키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거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챌린지, 방식으로 발전해나가고자 한다"
-국산 및 수입 전기차 라이벌과 대결이 불가피한데 충분한 가격 경쟁력이라고 보는 지?
"우리는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와 확실히 차별화된 위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수입차 중에서 꼽으라면 메르세데스-벤츠 EQA, 아우디 Q4 e-트론 같은 차들과 소비자가 비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편의 및 안전 품목 등 상품성을 비교해보면 동일 세그먼트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이 들어있다고 본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충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구매 요소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XC40 및 C40 리차지 등과의 내부 간섭은 없는 지?
"약간 겹칠 수는 있을 것 같지만 분명히 소비층이 다르다고 본다. 더욱이 EX30은 볼보의 새로운 안전 시스템도 적용돼 있기 때문에 판매에 중심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새 전기 SUV가 메이저 볼륨을 이끌어갈 것 같고 실제로 소비자 반응도 높아서 기대하고 있다"
-EX30의 등장으로 탄소 절감의 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 지?
"몇 주 뒤 이 부분에 대한 예측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20만km 주행 시 약 30만 톤 정도의 탄소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EU27 전기 믹스 기준)"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