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00억불 "수출의 탑"·기아 200억불 "수출의 탑" 각각 수상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제 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300억불 수출의 탑, 기아는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여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해당 기간(2022년 7월1일~2023년 6월30일) 수출 실적은 310억달러로 전년 동기(239억달러) 대비 29.6% 성장했다. 기아는 235억달러로 같은 기간(180억달러)보다 30.7% 늘었다(한국무역협회 전산 기준 + 로컬 등 기타 수출실적 포함).
현대차·기아는 지정학적 위기, 보호무역의 심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내 경쟁 심화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믹스 개선, 경쟁력 있는 전기차 출시, 세계 판매 확대 노력 등으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제품들(아이오닉5, EV6 등)이 수출 증대에 기여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수출은 2020년 11만9,569대에서 2022년 21만8,241대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울산공장 내에 연간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규모의 소비자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으며, 오토랜드 광명도 일부 라인을 전기차로 전환했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세계 판매 확대 및 시장 다변화를 위해 시장 개척을 통한 신규 해외 거점 진출뿐만 아니라,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강화, 소비자 경험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현대차는 유럽에서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지난해 전기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9.7% 성장했다. 미국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 증가가 눈에 띄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는 등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21년 사명을 변경한 기아는 세계 전역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의 최다 생산 및 적기 공급을 통해 수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모두 합쳐 487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해 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 293억달러의 약 1.7배에 달하는 규모다. 자동차 산업은 생산 면에서 전체 제조업의 12.1%, 세수 면에서 국세 및 지방세의 10.8%, 부가가치 측면에서 전체 제조업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 인원은 약 33만명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294만명의 11.2%에 달한다. 직접 고용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후방 산업에서 약 1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평균임금 역시 제조업 평균의 약 12%를 상회한다(생산ᆞ고용·부가가치는 2021년 기준/조세는 2020년 기준, 통계청/KAMA).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