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지 요소 개선 집중해 우승 노려
아우디가 랠리용 프로토타입 "RS Q e-트론"으로 다카르 랠리 2024에 출전한다고 6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새 기술 부문 수장 레오나르도 파스칼리 박사는 랠리카 개발팀과 함께 안정성, 신뢰성, 편의성, 성능, 유지보수의 다섯 가지 핵심 요소에 집중했다. 먼저 안정성 향상을 위해 엔지니어들은 섀시의 스프링, 댐퍼, 범프 스톱 등을 조율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하중 분산을 개선했다. 또한, 시트가 사고 발생 시 탑승자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도 추진했다. 시트 폼은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의 무게를 장기간에 걸쳐 분산시켜 최대 부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개발자들은 특히 자재의 강성과 폼의 기하학적 구조에 주목하는 동시에 좌석 온도가 폼의 강성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했다.
개발팀은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했다. RS Q e-트론은 처음 출전한 2022 다카르 랠리에서 3대 모두 완주했다. 올해엔 3대 중 2대가 사고로 인해 완주하지 못했다. 특히 휠, 브레이크 디스크, 업라이트 사이에 돌이 끼여 차체나 타이어가 손상을 입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업라이트에 새 고정 장치를 적용하고 견고한 휠을 장착하는 개조가 이뤄졌다. 타이어는 BF굿리치와 협력해 사이드월의 내구성을 높였다.
편의성 분야에선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의 주행을 돕기 위해 음향 차폐 및 조종석의 실링을 최적화했다. 수정된 보닛은 소용돌이치는 진흙과 물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앞 유리를 깨끗이 유지할 수 있다.
모터 최고출력은 규정에 따라 286㎾로 키웠다. 섀시는 충격 흡수 장치와 스프링을 경량화해 랠리 최저 차체 중량인 2,100㎏에 가깝게 설계할 수 있었다. 이밖에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볼트 체결 부분과 충전 캡 등을 반영했다.
드라이버는 마티아스 엑스트롬/에밀 베르크비스트, 스테판 피터한셀/에두아르 불랑제,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다. 아우디 모터스포트 수장 롤프 미쉘은 "우리 드라이버들과 코 드라이버들은 2022년 이후 다카르 랠리에서 거둔 여섯 차례의 스테이지 승리와 22차례 포디움 입성을 통해 RS Q e-트론의 근본적인 잠재력을 이미 증명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성능을 활용해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4 다카르 랠리는 오는 1월5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