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공간 극대화, 2,500여개 부품 재설계
-전용기 일등석에서 영감 얻은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 장착
벤틀리모터스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벤테이가 EWB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벤테이가 EWB는 2017년 국내에 출시된 벤테이가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제품명 EWB는 휠베이스 연장형(Extended Wheelbase)을 의미한다. 이름과 같이 벤테이가를 기반으로 휠베이스를 180㎜ 연장해 뒷좌석 공간을 극대화했다. 이를 위해 벤틀리는 언더플로어, 사이드 패널, 도어와 루프를 비롯한 2,500여개 부품을 재설계했다.
핵심인 뒷좌석 공간에는 2개의 독립식 좌석과 1개의 중앙 좌석으로 이뤄진 4+1 시트 구성이 기본 제공된다. 독립식 좌석은 16가지 방향으로 조절 가능하며, 열선 및 통풍 기능과 다섯 가지 마사지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경우 벤치 타입으로 선택 가능하다. 반대로 최상급 독립식 좌석인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도 고를 수 있다. 전용 제트기의 일등석에서 영감을 받은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는 일반 독립 좌석보다 더 두툼하고 부드러운 조절식 사이드 볼스터와 쿠션을 갖추고 있다. 각 좌석은 헤드레스트, 쿠션 연장 등 22 방향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안락함을 높인 릴렉스 모드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릴렉스 모드에서는 에어라인 시트가 40도까지 눕히며 최고급 가죽 및 카펫으로 꾸민 풋레스트가 펼쳐진다. 비즈니스 모드는 업무를 보기에 적합하도록 좌석이 정위치로 이동한다.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적용할 경우엔 자동 온도 감지 시스템(Automatic Climate Sensing System)과 자세 조정 시스템(Postural Adjustment System)이 탑재된다. 자동 온도 감지 시스템은 차내 온도와 시트 표면의 습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에어컨과 히터는 물론, 열선 및 통풍 기능을 부위 별로 독립 제어한다. 탑승자는 자신의 기호에 따라 여섯 단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자세 조정 시스템은 시트 표면에 가해지는 압력을 지속적으로 감지, 3시간 동안 총 177가지 다양한 자세 변화를 제공해 장시간 주행 시 탑승자의 스트레스와 피로감을 줄인다.
편의품목은 브랜드 최초로 파워 클로징 도어 기능을 채택해 센터 콘솔 후방에 부착된 버튼을 누르면 전동으로 리어 도어를 닫을 수 있다. 버튼을 조작하지 않더라도 가볍게 문을 미는 것만으로 파워 클로징 기능이 작동하며, 문을 열 때도 모터가 힘을 더한다. EWB에 새로 도입한 벤틀리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은 프론트 및 리어 도어에 좌우 각각 12개/22개의 LED가 다이아몬드 형태로 삽입된다. LED는 벤틀리의 상징적인 다이아몬드 패턴을 은은하게 구현한다. 또 뒷좌석에는 폭포수를 형상화한 워터폴 일루미네이션을 내장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좌석의 다이아몬드 퀼팅 패턴도 벤테이가 EWB를 위해 다시 디자인됐다. 대칭 다이아몬드 패턴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화한 봉재 시스템으로 정확한 위치를 설정하고, 특수 실을 활용해 부드러운 촉감과 자수를 연출했다. 이밖에 벤테이가 EWB에는 0.07㎜ 두께의 메탈 배지를 도어에 부착하는 "메탈 오버레이 인 베니어"를 제공한다. 뒷좌석에 독립식 시트 또는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를 적용한 경우 뮬리너 장인이 제작한 "뮬리너 콘솔 보틀 쿨러(Mulliner Console Bottle Cooler)"를 선택할 수 있다. 750㎖의 병을 보관할 수 있는 보틀 쿨러는 두 개의 컴브리아 크리스탈(Cumbria Crystal) 글래스를 함께 선사한다.
동력계는 V8 4.0ℓ 가솔리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m를 발휘한다. 상시 4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0→100㎞/h 가속 시간은 4.6초를 기록하며, 최고속도는 290㎞/h다.
섀시는 48V 전자식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와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을 기본 탑재한다. 전자제어식 올 휠 스티어링 기능은 저속에서는 앞바퀴와 반대 방향으로,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뒷바퀴를 조향해 주행 편의성과 고속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술이다. 덕분에 벤테이가 EWB의 회전반경은 늘어난 휠베이스에도 불구하고 일반 벤테이가보다 7% 짧은 11.8m에 불과하다.
벤테이가 EWB는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아주르, 뮬리너의 두 가지 트림을 제공한다. 아주르는 우아한 웰빙을 콘셉트로 구성한 파생 제품으로,쾌적하고 여유로운 주행 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영감을 받은 세로형 그릴과 브라이트 크롬 매트릭스 로워 그릴, 22인치 휠을 장착한다. 뮬리너는 벤틀리의 비스포크 전담 부서 뮬리너가 엄선한 최상급 품목을 반영한다. 전용 더블 다이아몬드 매트릭스 그릴과 22인치 뮬리너 전용 휠, 뮬리너 셀프 레벨링 휠 배지,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 등이 기본이다.
시작 가격은 벤테이가 EWB 아주르 3억4,030만원, 벤테이가 EWB 뮬리너 3억9,390만원이다.
한편, 벤틀리코리아는 벤테이가 EWB의 출시를 기념하는 한정판 "벤테이가 EWB 퍼스트 에디션"을 출시한다. 벤틀리 에어라인 시트, 벤틀리 다이아몬드 일루미네이션, 네임 포 벤틀리 오디오 등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 품목과 전용 디자인 및 엠블럼을 채택했다. 가격은 3억8,140만원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