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프리우스는 모두를 위한 진정한 친환경차"

입력 2023년12월14일 00시0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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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야 사토키(Oya Satoki)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
 -신형 프리우스 개발 및 전략, 방향과 비전 등 밝혀

 한국토요타가 지난 13일 신형 프리우스를 국내 출시했다. 5세대 완전변경으로 거듭난 새 차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 및 안전품목을 대거 보강해 상품 경쟁력을 키웠다. 또 주행 성능을 개선해 운전의 즐거움도 전달한다. 이날 한국을 찾은 오야 사토키(Oya Satoki) 디퓨티 치프 엔지니어는 "모든 사람에게 쉽게 손이 닿는 친환경차"라고 정의한 뒤 프리우스 개발과 관련한 스토리를 전달하며 하이브리드 원조다운 강점과 매력을 드러냈다. 다음은 사토키 엔지니어와 나눈 일문일답.

 -신형 프리우스 개발 하면서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은?
 "두 가지로 정의할 수 있다. 바로 디자인과 주행이다. 먼저 디자이너가 원하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서 멤버들과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했다. 또 디자인과 어울리는 주행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그래서 처음 개발할 때 팀원들과 처음의 스케치를 보면서 강한 의지를 다졌고 서킷을 주행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도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만들었다"

 -신형 프리우스 어떤 부분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잘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지?
 "주행을 하면서 굉장히 기분 좋은 차라는걸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약 300km 타봤는데 매우 안정적이었고 피로도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후 와인딩 산길을 탔는데 업다운 코너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운전이 재미있고 기분이 좋았다. 브레이크도 상당히 자연스럽다. 회생 역시 기존보다 증가됐다고 본다. 오래타도 피곤하지 않으면서 운전이 즐거운 이 둘을 양립하는 차는 많지 않으며 신형 프리우스는 조건에 완벽히 부합한다"

 -디자인에 집중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인 패키징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조율을 했는지?
 "기존 4세대의 경우 효율 성능을 어느 정도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 결과 공기역학을 살린 디자인이 나왔는데 신형은 다르다. 차에 대한 애정이 있고 멋있는 차를 만들기로 했다. 디자인을 중시한 배경을 말하자면 먼저 효율은 이미 많은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효율이 아닌 상품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고 디자인 했다. 지금까지는 단순 양산차 개념이었다면 신형은 사랑스러운 내 차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 

 그렇다고 디자인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기능적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예를 들어서 전고가 낮아져서 승하차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논의가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시트를 조금 더 뒤로 슬라이딩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타고 내리는 것이 한결 편해졌다. 이처럼 작은 요소까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한가지 말하자면 경사진 A필러다. 실내에서 A필러 압박감을 고려해 천장 위쪽을 밝은 투톤 컬러로 처리했다. 여러 가지 디테일 한 아이디어를 고려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토요타는 다행히도 많은 자동차 라인업을 가지고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번 차는 조금 더 내 차의 성격을 강조해 완성했다"

 -출력이 높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및 고성능 GR 버전도 고려하고 있는 지?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가지 파워트레인을 가지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한다. 기술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상품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성능 버전에 대한 요구를 글로벌 적으로 많이 듣고 있는 건 맞지만 일단 지금의 구성에 대해서 노력하겠다. 우리가 생각하는 프리우스는 사람들이 손에 닿는 접근 가능한 친환경차라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것이다"

 -먼저 출시한 신형 프리우스의 일본 내 반응은?
 "일본에서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주문이 이뤄지고 있다. 타깃 소비자는 사실 4세대만 해도 중장년층이 많았다. 그래서 신형은 조금 더 젊게 가져가고 싶었다. 지금은 4세대 보다 젊고 세련되어진 모습이며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부분에서도 성능을 강조하며 차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내년에는 국내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터스포츠 레이스인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원메이크 레이스를 열고 프리우스의 퍼포먼스와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대중에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GR 아카데미도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차가는 좋다는 정도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수월하게 구입하기 위한 금융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멀티패스 웨이 전략이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보는 지?
 "올해 초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어떤 파워트레인에 대해서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에서도 하이브리드는 지금 당장의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동력계라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자원 상황과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친환경을 향한 지구에 공헌할 수 있는 빠른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토요타의 생각은 폭 넓게 열려있다. 
 
 앞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환경에 놓인 상황에서 여러 기술을 연마하고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일본 모빌리티쇼에서 토요타 사장은 BEV에 대해서도 특징을 잘 살린 자동차 업체다운 차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사회와 연결된 차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뿐만 아니라 여러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차를 만드는 것이 결과적으로 멀티패스 웨이 전략에 따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에도 신차를 많이 내 놓을 것인지?
 "우리는 수준에 맞는 나이테 성장을 해 나가고자 한다. 예를 들어서 나무를 보더라도 어떤 건 나이테가 굵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나무 자체로 보면 약해지는 경향이 있다. 매년 조금씩이라도 우리 수준에 맞는 탄탄한 나이테를 만들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실력을 키워나갈 것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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