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정부지원에 힘입어 9~11월 전월대비 실적 회복
지난달 국내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전기차 판매 실적은 8월 9,624대까지 떨어졌다가 9월 1만3,612대, 10월 1만5,545대, 11월 1만5,829대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KAMA는 국내 전기차 수요가 부진한 상황 속에서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확대와 제조사의 가격 인하 등으로 전기차 판매 감소세가 완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국내 전기차 보급은 누적된 전기차 대기물량 출고 등에 힘입어 상반기 동안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대기물량 소진, 고금리·고물가의 경기영향 등으로 보급이 둔화됐다. 그러나 10월부터는 기아 레이 EV 등 신차 출시와 정부지원책 강화에 따른 지원 대상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판매대수가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11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정부는 전기차 내수활성화를 위해 지난 9월, 현행 최대 680만원(국고 보조금기준)인 전기 승용차 보조금을 제품 가격 할인율에 따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최대 100만원을 추가지원 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제조사는 보조금제도 개편에 발맞춰 EV 세일 페스타 참여 등의 할인 판매를 개시해 대상차종(현대·기아 등 4개사 7종)의 판매실적이 9월 대비 100% 이상 증가했다.
KAMA 강남훈 회장은 "정부의 보조금 추가 지원책 시행이 전기차 수요 감소세를 전환하는데에 성공했다"며 "2030년 420만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줄어들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