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6만8,000대 규모 시장 진출
-보조금 증액으로 현지 시장 전망 밝아
대동이 튀르키에 아랄 그룹과 24년1월부터 28년12월까지 5년간에 약 3,5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액은 지난해 매출의 약 24% 규모에 해당한다.
튀르키에는 인도, 북미, 중국에 이어 트랙터 단일 시장으로 세계 4위이다. 20년 약 5만4,000대에서 22년 약 6만8,000대로 약 25% 가량 증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중 61~140마력 중대형 트랙터가 약 70% 차지하고 있다.
튀르키예 토종 농기계 제조사와 일본, 유럽, 미국 등의 다국적 농기계 제조사 등 약 20개의 트랙터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가운데 24년 하반기부터 두 단계 규제가 높아진 스테이지5를 충족해야 하기에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튀르키예 정부가 농촌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만대 달하는 20년 이상 된 노후 트랙터를 교체하기 위해 트랙터 구매 보조금 규모를 21년 1조1,000억원에서 23년 2조4,000억원 규모로 늘렸 나가고 있다.
대동은 유럽에 판매 중인 스테이지5 인증을 받은 20~140마력대 트랙터를 내년 상반기부터 아랄 그룹에 공급한다. 높은 가격 경쟁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수 있다고 보고 아랄 그룹과 마케팅, 서비스, 상품 개발 등 다각도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현지에 30~40개 딜러망을 구축하고 최소 3% 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년에는 3,000대 이상의 트랙터 판매하고자 한다.
박준식 대동 커스터머비즈 부문장은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서 여러 이점들을 잘 살린다면 리딩 브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을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중동 과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